‘클린 베이스볼 실종’ KBO 비판 거세져…공은 키움에게

입력 2020.05.27 (07:33) 수정 2020.05.2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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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 삼진 아웃 대상인 강정호에게 그제 1년 실격이라는 징계가 내려졌죠.

클린베이스볼을 내세우는 KBO의 앞뒤가 맞지 않는 가벼운 징계를 두고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제 강정호의 복귀 여부는 키움 구단에게 넘어갔지만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정호에게 1년 실격이라는 경징계가 내려지가 후폭풍이 거셉니다.

강정호를 퇴출해달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KBO는 세 번째 음주운전 시기인 2016년엔 강정호가 KBO 소속이 아니라, 음주운전 규정의 직접 적용이 어려워 품위 손상 조항을 간접 적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야구 규약 부칙에 따르면 총재는 규약에 명시적으로 규정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 제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총재와 KBO의 의지만 있었다면 중징계가 충분히 가능했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KBO가 내세운 클린베이스볼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이섭원/야구팬 : "좀 아쉬운 징계라고 생각합니다. 엄격하게 처벌을 해야 앞으로 그런 (사회적) 물의가 안 생기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공은 키움 구단에 넘어갔습니다.

[김치현/키움 단장 :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여론도 있고 선수단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저희 조직 전체도생각해야 하고, KBO도 프로야구도 생각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아주 많습니다."]

과거 강정호가 두 차례 음주운전을 적발당하고 구단에 이를 숨겼기에 추가적인 자체 징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해 삼성 최충연은 단순 음주운전 적발로 KBO로부턴 50경기, 구단 징계론 10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습니다.

강정호는 연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은 싸늘한 가운데, 키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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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 베이스볼 실종’ KBO 비판 거세져…공은 키움에게
    • 입력 2020-05-27 07:34:40
    • 수정2020-05-27 07: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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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삼진 아웃 대상인 강정호에게 그제 1년 실격이라는 징계가 내려졌죠.

클린베이스볼을 내세우는 KBO의 앞뒤가 맞지 않는 가벼운 징계를 두고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제 강정호의 복귀 여부는 키움 구단에게 넘어갔지만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정호에게 1년 실격이라는 경징계가 내려지가 후폭풍이 거셉니다.

강정호를 퇴출해달란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KBO는 세 번째 음주운전 시기인 2016년엔 강정호가 KBO 소속이 아니라, 음주운전 규정의 직접 적용이 어려워 품위 손상 조항을 간접 적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야구 규약 부칙에 따르면 총재는 규약에 명시적으로 규정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 제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총재와 KBO의 의지만 있었다면 중징계가 충분히 가능했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KBO가 내세운 클린베이스볼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이섭원/야구팬 : "좀 아쉬운 징계라고 생각합니다. 엄격하게 처벌을 해야 앞으로 그런 (사회적) 물의가 안 생기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공은 키움 구단에 넘어갔습니다.

[김치현/키움 단장 :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여론도 있고 선수단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저희 조직 전체도생각해야 하고, KBO도 프로야구도 생각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아주 많습니다."]

과거 강정호가 두 차례 음주운전을 적발당하고 구단에 이를 숨겼기에 추가적인 자체 징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해 삼성 최충연은 단순 음주운전 적발로 KBO로부턴 50경기, 구단 징계론 10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습니다.

강정호는 연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여론은 싸늘한 가운데, 키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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