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산…이태원발 N차 감염?

입력 2020.05.27 (17:42) 수정 2020.05.27 (17: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6명 발생했습니다. 어제(27일) 보다 27명이 늘었는데, 진단 검사가 속도를 낼수록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문을 연 부천 쿠팡 물류센터는 주로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4천 명 넘게 근무하는 대규모 사업장입니다.

■방역당국, "첫 확진자 이태원 클럽 연관 돌잔치 방문"

방역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첫 확진자는 지난 23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으로, 이태원 클럽과 연관이 있는 돌잔치 뷔페를 방문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부천 물류센터의 집단 감염을 이태원발 N차 감염으로 단정짓진 않았습니다.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감염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36명 가운데 직원은 32명이며 동거 가족이 4명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22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가 10명, 서울이 4명입니다.

■전 직원 진단 검사…오늘 2천 명 가까이 검사받아

어제부터 직원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작했고, 오늘은 2천 명 가까운 직원들이 검사를 받은 상태입니다.

오늘(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는 대규모 사업장인 물류센터에서 직장 내 방역지침이 잘 지켜졌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아프면 쉰다'라는 지침은 지켜졌는지, 첫 확진자가 13일부터 증상이 있었다는 데 쉬지도 못하고 출근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방역당국, "쿠팡 물류센터 유급휴가·병가 지원 어려웠을 것"

먼저, '아프면 쉰다'라는 수칙이 가장 지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이어 물류센터가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직원과 일용직 노동자,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했던 상황에서, 유급휴가와 병가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사실상 어려웠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경증이 많은 젊은층의 경우, 스스로 코로나19 증상을 인지하고 판단하기 쉽지 않은 점도 방역에 매우 어려운 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특성상, 구내 식당에서 마스크를 벗고 함께 식사를 하고, 흡연실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고, 셔틀 버스와 작업장에서의 빈번한 접촉 등도 코로나19 확산을 가속화 시킨 원인으로 판단했습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잇단 확진 학교와 연결고리 차단에 주력

오늘은 고교 2학년을 비롯해 240만 명에 이르는 중·고생과 유치원생들이 처음 등교 수업을 시작한 날입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은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집단감염의 연결고리가 학교로 번져나가지 않도록 각별한 요청을 했습니다.

"5월 12일부터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진단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그리고 가족 중에 학생이나 학교 종사가자 있는 경우에는 등교를 중지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다중이용시설 방문자들은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했습니다.

■ 중앙방역대책본 공개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다중이용시설 (5월 27일 13시 기준)

▲서울 도봉구 가왕코인노래방 ▲서울 관악구 별별코인노래연습장 ▲서울 마포구 락휴코인노래방 ▲서울 마포구 1943 홍대점·한신포차 ▲서울 서초구 홀릭스 ▲서울 서초구 SBS노래방 ▲서울 서초구 악바리 2호점 ▲서울 성동구 일루오리 ▲서울 성동구 이가네곱창 ▲서울 성동구 참나라숯불바베큐 금호점 ▲서울 성동구 금호7080 ▲서울 종로구 장수삼계탕 ▲서울 양천구 원어성경연구회 ▲서울 용산구 별밤포차 ▲대구 달서구 공기반소리반 노래방 ▲대구 중구 통통코인노래방 ▲대구 중구 아수라발발타(보드카페) ▲대구 중구 골방(만화카페) ▲대구
중구 락휴코인노래연습장 (동성로2호점) ▲대구 달성군 세븐스타코인노래연습장(대실역점) ▲대구 달서구 앤유NU PC방(신월성점) ▲인천 미추홀구 진PC방 ▲인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피에스타9 ▲경기 부천시 라온파티하우스 ▲경기 부천시 메리트나이트클럽 ▲경기 부천시 바오밥(부천상동점) ▲경기 부천시 준코노래타운(부천상동점)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쿠팡 물류센터 코로나19 확산…이태원발 N차 감염?
    • 입력 2020-05-27 17:42:20
    • 수정2020-05-27 17:43:02
    취재K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6명 발생했습니다. 어제(27일) 보다 27명이 늘었는데, 진단 검사가 속도를 낼수록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3월 문을 연 부천 쿠팡 물류센터는 주로 신선식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4천 명 넘게 근무하는 대규모 사업장입니다.

■방역당국, "첫 확진자 이태원 클럽 연관 돌잔치 방문"

방역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첫 확진자는 지난 23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으로, 이태원 클럽과 연관이 있는 돌잔치 뷔페를 방문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부천 물류센터의 집단 감염을 이태원발 N차 감염으로 단정짓진 않았습니다.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감염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36명 가운데 직원은 32명이며 동거 가족이 4명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이 22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가 10명, 서울이 4명입니다.

■전 직원 진단 검사…오늘 2천 명 가까이 검사받아

어제부터 직원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작했고, 오늘은 2천 명 가까운 직원들이 검사를 받은 상태입니다.

오늘(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는 대규모 사업장인 물류센터에서 직장 내 방역지침이 잘 지켜졌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아프면 쉰다'라는 지침은 지켜졌는지, 첫 확진자가 13일부터 증상이 있었다는 데 쉬지도 못하고 출근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설명했습니다.

■방역당국, "쿠팡 물류센터 유급휴가·병가 지원 어려웠을 것"

먼저, '아프면 쉰다'라는 수칙이 가장 지키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데 공감했습니다. 이어 물류센터가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직원과 일용직 노동자, 아르바이트생까지 고용했던 상황에서, 유급휴가와 병가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사실상 어려웠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경증이 많은 젊은층의 경우, 스스로 코로나19 증상을 인지하고 판단하기 쉽지 않은 점도 방역에 매우 어려운 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또한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특성상, 구내 식당에서 마스크를 벗고 함께 식사를 하고, 흡연실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고, 셔틀 버스와 작업장에서의 빈번한 접촉 등도 코로나19 확산을 가속화 시킨 원인으로 판단했습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 잇단 확진 학교와 연결고리 차단에 주력

오늘은 고교 2학년을 비롯해 240만 명에 이르는 중·고생과 유치원생들이 처음 등교 수업을 시작한 날입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은 부천 쿠팡 물류센터의 집단감염의 연결고리가 학교로 번져나가지 않도록 각별한 요청을 했습니다.

"5월 12일부터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근로자는 진단 검사를 받은 후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그리고 가족 중에 학생이나 학교 종사가자 있는 경우에는 등교를 중지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다중이용시설 방문자들은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했습니다.

■ 중앙방역대책본 공개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다중이용시설 (5월 27일 13시 기준)

▲서울 도봉구 가왕코인노래방 ▲서울 관악구 별별코인노래연습장 ▲서울 마포구 락휴코인노래방 ▲서울 마포구 1943 홍대점·한신포차 ▲서울 서초구 홀릭스 ▲서울 서초구 SBS노래방 ▲서울 서초구 악바리 2호점 ▲서울 성동구 일루오리 ▲서울 성동구 이가네곱창 ▲서울 성동구 참나라숯불바베큐 금호점 ▲서울 성동구 금호7080 ▲서울 종로구 장수삼계탕 ▲서울 양천구 원어성경연구회 ▲서울 용산구 별밤포차 ▲대구 달서구 공기반소리반 노래방 ▲대구 중구 통통코인노래방 ▲대구 중구 아수라발발타(보드카페) ▲대구 중구 골방(만화카페) ▲대구
중구 락휴코인노래연습장 (동성로2호점) ▲대구 달성군 세븐스타코인노래연습장(대실역점) ▲대구 달서구 앤유NU PC방(신월성점) ▲인천 미추홀구 진PC방 ▲인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피에스타9 ▲경기 부천시 라온파티하우스 ▲경기 부천시 메리트나이트클럽 ▲경기 부천시 바오밥(부천상동점) ▲경기 부천시 준코노래타운(부천상동점)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