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공범 ‘부따’ 첫 재판…“나는 조주빈 꼭두각시”

입력 2020.05.27 (19:19) 수정 2020.05.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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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사방' 공범 중 한 명인 대화명 '부따', 강훈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강 씨 측은 성착취 영상을 배포하고 박사방 회원을 관리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스스로 조주빈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박사방 공범들을 범죄단체 가입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훈/지난달 17일 : "죄송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만 남긴 채 떠났던 대화명 '부따' 강훈.

오늘 열린 첫 재판에서 조주빈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고 3시절 음란물을 받기 위해 조주빈에게 신체 사진을 보냈다가 신상을 주변에 공개하겠다는 협박에 못 이겨 범죄에 가담했다는 겁니다.

[강철구/강훈 변호인 :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조주빈의 지시로 성착취물을 배포하고 박사방 회원을 관리한 건 맞지만 성착취물 촬영과 제작, 피해자 추행, 학대는 모두 조 씨의 단독범행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강훈이 조주빈과 공모해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범죄단체 구성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강훈 측은 특히 형량이 가중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박사방 공범 한 모 씨의 재판에서 범죄단체가입죄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 25일 범죄단체가입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박사방 유료회원 두 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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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방 공범 ‘부따’ 첫 재판…“나는 조주빈 꼭두각시”
    • 입력 2020-05-27 19:20:40
    • 수정2020-05-27 20: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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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사방' 공범 중 한 명인 대화명 '부따', 강훈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강 씨 측은 성착취 영상을 배포하고 박사방 회원을 관리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스스로 조주빈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박사방 공범들을 범죄단체 가입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훈/지난달 17일 : "죄송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하단 말만 남긴 채 떠났던 대화명 '부따' 강훈.

오늘 열린 첫 재판에서 조주빈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고 3시절 음란물을 받기 위해 조주빈에게 신체 사진을 보냈다가 신상을 주변에 공개하겠다는 협박에 못 이겨 범죄에 가담했다는 겁니다.

[강철구/강훈 변호인 :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조주빈의 지시로 성착취물을 배포하고 박사방 회원을 관리한 건 맞지만 성착취물 촬영과 제작, 피해자 추행, 학대는 모두 조 씨의 단독범행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강훈이 조주빈과 공모해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범죄단체 구성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만큼, 강훈 측은 특히 형량이 가중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박사방 공범 한 모 씨의 재판에서 범죄단체가입죄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 25일 범죄단체가입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박사방 유료회원 두 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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