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는 기지개 켜는데, 더 나빠진 제조업 체감경기

입력 2020.05.28 (06:35) 수정 2020.05.28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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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정부 지원책 등으로 가계 소비가 일부 회복되면서 5달 만에 소폭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산업의 핵심인 제조업 체감경기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하락해, 앞으로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달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 실사지수, B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한 49.

이 지수가 100 아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단 뜻인데,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수출 부진을 겪는 수출·대기업과, 제품 납품 차질 등 영업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내수기업 모두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물질·의약품 등은 올랐지만, 자동차와 화학물질·제품 등이 떨어졌습니다.

다만, 전체 산업 업황 BSI는 2포인트 오르며 5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서비스업이 포함된 비제조업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는데,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여가와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등의 오름폭이 컸습니다.

한국은행은 긴급 재난지원금과 세제혜택 등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가계 소비가 일부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침체가 길어지면 코로나19가 진정돼도, 경기 회복은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채철/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 "제조업이 일단 수출이나 이런 쪽으로 살아나야지 비제조업의 경기도 계속해서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죠. 이래야지만 국내 경기의 선순환이 돌 수 있는 상황이 될 테니까..."]

기업들은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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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는 기지개 켜는데, 더 나빠진 제조업 체감경기
    • 입력 2020-05-28 06:37:54
    • 수정2020-05-28 06:40:29
    뉴스광장 1부
[앵커]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정부 지원책 등으로 가계 소비가 일부 회복되면서 5달 만에 소폭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산업의 핵심인 제조업 체감경기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수준으로 하락해, 앞으로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달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 실사지수, B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한 49.

이 지수가 100 아래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단 뜻인데,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수출 부진을 겪는 수출·대기업과, 제품 납품 차질 등 영업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내수기업 모두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물질·의약품 등은 올랐지만, 자동차와 화학물질·제품 등이 떨어졌습니다.

다만, 전체 산업 업황 BSI는 2포인트 오르며 5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서비스업이 포함된 비제조업이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을 견인했는데,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여가와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등의 오름폭이 컸습니다.

한국은행은 긴급 재난지원금과 세제혜택 등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가계 소비가 일부 회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침체가 길어지면 코로나19가 진정돼도, 경기 회복은 늦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채철/KB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 : "제조업이 일단 수출이나 이런 쪽으로 살아나야지 비제조업의 경기도 계속해서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죠. 이래야지만 국내 경기의 선순환이 돌 수 있는 상황이 될 테니까..."]

기업들은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꼽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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