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대통령에 ‘이명박·박근혜 사면’ 얘기 꺼낼까?

입력 2020.05.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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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의 화두는 '민생 경제'와 '협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하는데, 특히 코로나19 대책을 포함한 경제 회복 방안이 집중하여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靑 "의회와 격의 없는 소통, 허심탄회한 대화하겠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1년 6개월 만입니다. 지난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오늘 회동은 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세 사람만 참석한 가운데 오찬으로 진행됩니다. 여야 원내대변인 등의 배석자도 없고, 공식 행사에 으레 있는 모두발언도 없이 곧바로 대화에 들어갑니다. 그야말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의제를 정하지 않고 격의 없는 소통을 하려고 한다. 개원 전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 협력 사안에 대해 대화하고 소통한다는 의지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21대 국회가 코 앞인 만큼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해야 할 안건에 대한 협조를 적극 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 안건 처리 등을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고용직 등 고용보험 대상 확대, 5·18 역사왜곡처벌 특별법 등 여당의 중점 추진 법안과 20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폐기된 정부 입법안 가운데 처리가 시급한 법안들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 상설협의체 역할을 위한 '협치의 제도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민생 우선" 화답

통합당 역시 오늘 청와대 회동 의제로 ''경제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꼽은 만큼 진전된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와 의회가 함께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그 정도 방향성을 갖고 간다는 입장"이라며 "경제, 보건, 안전 문제와 관련해 자유롭게 말씀을 꺼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상견례인데다, 이전 전임자들처럼 문 대통령을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거나 각을 세우는 게 아닌, 민생과 경제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얘깁니다.

통합당은 이를 위해 오늘 오전까지도 당내 의원들과 당선인들에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의견을 모은 뒤 청와대로 향하기 전까지 의제 회의를 거쳐 촘촘한 방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국정 협조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는 한편, 현재 신경전이 팽팽한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의 '통 큰 양보'와 문 대통령의 역할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 통합당,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꺼낼까?

세간의 관심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문제가 대화 테이블에 올라갈 것이냐는 점입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앞두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나. 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주었으면 한다"면서 '국민 통합'을 위한 사면을 촉구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KBS와의 통화에서 "적극 제안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사면과 관련해 공감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세세한 이야기까진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국민 통합' 차원에서 사면을 공론화했지만 여전히 국민 정서상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거부감이 만만치 않은 만큼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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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文대통령에 ‘이명박·박근혜 사면’ 얘기 꺼낼까?
    • 입력 2020-05-28 07:00:36
    취재K
오늘(28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의 화두는 '민생 경제'와 '협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겠다고 하는데, 특히 코로나19 대책을 포함한 경제 회복 방안이 집중하여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靑 "의회와 격의 없는 소통, 허심탄회한 대화하겠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1년 6개월 만입니다. 지난 2018년 11월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첫 회의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오늘 회동은 문 대통령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세 사람만 참석한 가운데 오찬으로 진행됩니다. 여야 원내대변인 등의 배석자도 없고, 공식 행사에 으레 있는 모두발언도 없이 곧바로 대화에 들어갑니다. 그야말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의제를 정하지 않고 격의 없는 소통을 하려고 한다. 개원 전 여야 원내대표와 국회 협력 사안에 대해 대화하고 소통한다는 의지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21대 국회가 코 앞인 만큼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해야 할 안건에 대한 협조를 적극 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 안건 처리 등을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고용직 등 고용보험 대상 확대, 5·18 역사왜곡처벌 특별법 등 여당의 중점 추진 법안과 20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폐기된 정부 입법안 가운데 처리가 시급한 법안들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 상설협의체 역할을 위한 '협치의 제도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 "민생 우선" 화답

통합당 역시 오늘 청와대 회동 의제로 ''경제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꼽은 만큼 진전된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와 의회가 함께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그 정도 방향성을 갖고 간다는 입장"이라며 "경제, 보건, 안전 문제와 관련해 자유롭게 말씀을 꺼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상견례인데다, 이전 전임자들처럼 문 대통령을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거나 각을 세우는 게 아닌, 민생과 경제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얘깁니다.

통합당은 이를 위해 오늘 오전까지도 당내 의원들과 당선인들에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의견을 모은 뒤 청와대로 향하기 전까지 의제 회의를 거쳐 촘촘한 방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국정 협조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는 한편, 현재 신경전이 팽팽한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의 '통 큰 양보'와 문 대통령의 역할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 통합당,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꺼낼까?

세간의 관심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문제가 대화 테이블에 올라갈 것이냐는 점입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앞두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하지 않나. 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주었으면 한다"면서 '국민 통합'을 위한 사면을 촉구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KBS와의 통화에서 "적극 제안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사면과 관련해 공감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세세한 이야기까진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국민 통합' 차원에서 사면을 공론화했지만 여전히 국민 정서상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거부감이 만만치 않은 만큼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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