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남동 고분 발굴…43년 만에 ‘금동 신발’ 출토

입력 2020.05.28 (07:33) 수정 2020.05.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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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황남동 고분에서 신라 시대 고위층 유물로 추정되는 금동 신발 한 쌍이 43년 만에 출토됐습니다.

앞으로 발굴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추가 조사에서 더 귀중한 유물들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주 황남동에 위치한 천5백 년 전 신라 시대 고분에서 금동 신발 한 켤레가 나왔습니다.

신발 표면엔 T자 모양 무늬가 뚫려 있고, 발등 부분에는 둥근 모양의 금동 장신구가 달려있습니다.

경주 신라 고분에서 금동 신발이 나온 것은 경주 인왕동 고분 이후 43년 만입니다.

금동 신발 외에도 금동 다리미와 말 장신구 등 귀중한 유물이 나온 것으로 보아 고위층 무덤으로 추정됩니다.

[김권일/신라문화유산연구원 : "이런 유물들이 출토되는 경우로 봐서 상당히 높은 신분의 신라 왕족 내지는 귀족들의 무덤이라고 추정됩니다."]

신발이 나온 고분의 크기는 중심부에 있는 120호분 무덤 크기의 절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작은 크기의 무덤에서 다양한 귀중품이 나온 경우는 극히 드물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가족 관계로 추정되는 120호분 무덤은 추가 발굴조사에서 더 많고 중요한 유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흙이 아닌 굵은 모래로 무덤을 만든 형태도 독특합니다.

[정자영/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추진단 : "봉분 축조 방식을 새롭게 마사토(굵은 모래)로 조성했는데, 지금까지 적석부(중심부) 조사에서 처음 나온 사례여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8월부터 추진된 문화재청과 경주시의 신라왕경 복원 정비사업으로, 신라 시대의 또 다른 풍속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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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황남동 고분 발굴…43년 만에 ‘금동 신발’ 출토
    • 입력 2020-05-28 07:34:38
    • 수정2020-05-28 07: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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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황남동 고분에서 신라 시대 고위층 유물로 추정되는 금동 신발 한 쌍이 43년 만에 출토됐습니다.

앞으로 발굴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추가 조사에서 더 귀중한 유물들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주 황남동에 위치한 천5백 년 전 신라 시대 고분에서 금동 신발 한 켤레가 나왔습니다.

신발 표면엔 T자 모양 무늬가 뚫려 있고, 발등 부분에는 둥근 모양의 금동 장신구가 달려있습니다.

경주 신라 고분에서 금동 신발이 나온 것은 경주 인왕동 고분 이후 43년 만입니다.

금동 신발 외에도 금동 다리미와 말 장신구 등 귀중한 유물이 나온 것으로 보아 고위층 무덤으로 추정됩니다.

[김권일/신라문화유산연구원 : "이런 유물들이 출토되는 경우로 봐서 상당히 높은 신분의 신라 왕족 내지는 귀족들의 무덤이라고 추정됩니다."]

신발이 나온 고분의 크기는 중심부에 있는 120호분 무덤 크기의 절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작은 크기의 무덤에서 다양한 귀중품이 나온 경우는 극히 드물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가족 관계로 추정되는 120호분 무덤은 추가 발굴조사에서 더 많고 중요한 유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흙이 아닌 굵은 모래로 무덤을 만든 형태도 독특합니다.

[정자영/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추진단 : "봉분 축조 방식을 새롭게 마사토(굵은 모래)로 조성했는데, 지금까지 적석부(중심부) 조사에서 처음 나온 사례여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8월부터 추진된 문화재청과 경주시의 신라왕경 복원 정비사업으로, 신라 시대의 또 다른 풍속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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