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구철 사의는 정의연 불씨 차단’ 보도, 악의적 허위보도”

입력 2020.05.28 (09:08) 수정 2020.05.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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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정의기억연대 사태가 청와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의연 한경희 사무총장의 남편인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구철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 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며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며 "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수석은 조선일보가 지난 18일에도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군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행사를 취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며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수석은 또 "조선일보는 지난 4일에는 4·15 총선의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며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일간지에 보도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수석은 "조선일보의 이러한 허위보도는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라며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사자인 정 비서관도 직접 입장문을 내고,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며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청와대에) 들어왔고,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불편함이 있어서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류가 있어고, 다른 인사 요인과 겹쳐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비서관은 "사전 차단설은 터무니 없는 소설"이라며 "4월에 5월에 일어날 일을 예견해야 한다.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고도 썼습니다.

또 "정의연 사무총장이 아내인 것은 맞다"며 "숨겼던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운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일보는 오늘 정 비서관의 부인이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이라며, 정 비서관의 사의를 두고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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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8 09:08:11
    • 수정2020-05-28 10:14:19
    정치
청와대는 '정의기억연대 사태가 청와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의연 한경희 사무총장의 남편인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이 사의를 표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구철 비서관은 지난해 제가 홍보기획 비서관으로 추천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며 "고사를 거듭하던 정 비서관은 저와의 개인적 인연 때문에 마지못해 함께 일하기로 했지만 올 4월까지만 근무하겠다는 조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약속대로 지난달 그만둘 예정이었지만 비서관 일괄 인사가 예정돼 있어 저의 요청으로 사직 시기를 늦췄던 것"이라며 "오늘 조선일보는 일부러 악의적 보도를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수석은 조선일보가 지난 18일에도 "군 장성 진급 신고식을 연기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군에 대한 불만이 있어서 행사를 취소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며 "어떻게 이런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 버젓이 신문에 실릴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수석은 또 "조선일보는 지난 4일에는 4·15 총선의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며 "시중 정보지에나 등장할 법한 내용이 종합일간지에 보도된다는 게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수석은 "조선일보의 이러한 허위보도는 일일이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라며 "한국 언론의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사자인 정 비서관도 직접 입장문을 내고, "어떻게든 청와대를 끌어들이려는 허망한 시도가 측은하고 애처로울 뿐"이라며 "건강이 안 좋은 상태로 (청와대에) 들어왔고, 업무에 지장을 느낄 정도의 불편함이 있어서 지난 4월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만류가 있어고, 다른 인사 요인과 겹쳐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비서관은 "사전 차단설은 터무니 없는 소설"이라며 "4월에 5월에 일어날 일을 예견해야 한다. 나는 그런 능력이 없다"고도 썼습니다.

또 "정의연 사무총장이 아내인 것은 맞다"며 "숨겼던 적도 없고 그렇다고 내세운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일보는 오늘 정 비서관의 부인이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이라며, 정 비서관의 사의를 두고 '정의연 사태의 불씨가 청와대로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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