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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LG 라모스 열풍, 불금에 지상파로 생중계
입력 2020.05.28 (12:11) 수정 2020.05.28 (14:31) 스포츠K
괴물 LG 라모스 열풍, 불금에 지상파로 생중계
잠실구장의 파크 팩터(구장 변수)는 얼마나 될까?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 우스갯소리 Q and A가 있다.

Q. 야구를 선수가 하나요? 감독이 하나요?
A. 파크 팩터 신봉자의 대답 : 야구장이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야구장도 해요."라고 답변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볼파크로 불리는 야구장 크기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매니저로 칭하는 감독 용병술이 기껏해야 1년에 5~6승 정도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듯이 파크 팩터 신봉자들의 답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야구를 숫자나 통계로 풀어보는 세이버메트리션들 사이에서 파크 팩터는 오래전부터 논쟁거리였다.

파크 팩터는 단순히 구장의 크기, 담장의 높이뿐 아니라 바람의 방향, 공기의 압력, 습도 등 종합적인 것을 포함하기 때문에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한다. 매년 바뀌고 수치화하는 게 힘들기 때문에 일반 계산식을 적용한다. 파트 팩터는 야구장의 특성이 기록에 미치는 정도를 알기 위해 만든 수치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파크 팩터가 구장 덕, 일명 구장빨로 불리기도 한다. 다양한 파크 팩터 계산식이 있지만 기본적으론 홈 득점과 원정 득점을 구해 계산한다.


라모스의 홈 잠실구장, 국내에서 홈런 치기 가장 어려운 볼파크

즉, 파크 펙터 = 홈구장 평균 점수÷원정구장 평균 점수 공식이 기본이다. 이렇게 나온 계산 결과가 ‘1.00’이 넘어가면 ‘타자 친화 구장'으로, ‘1.00’ 미만이면 ‘투수 친화 구장'으로 분류된다. 기본적인 개념이나 목적은 다른 방법과 거의 같다.


위의 표에서 보듯 잠실구장은 홈런을 치기 무척 어려운 구장이다. 1을 기준으로 할 때 SK 홈구장이 20.9%나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면 잠실은 19% 정도 홈런 수가 떨어지는 구장이다. 라이온즈 파크와 부산 사직 구장도 파크 팩터에 의한 타자 친화적 구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파크 팩터를 주제로 삼은 건 다름 아닌 LG의 외국인 선수 로베르토 라모스 열풍 때문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 9호 홈런을 터뜨린 라모스가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라모스는 홈런 9개 가운데 3개를 홈인 잠실에서 쳤다. 절반에 못 미친다. 하지만 파크 팩터로 풀어보면 당연한 결과다. 잠실은 홈런 치기가 무척 까다롭니다. 세이버 관점에선 '홈런 치기 매우 어렵다'는 표현보다, '인천 행복드림구장보다 39% 가까이 홈런 치기 어렵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물론 산술적으로는 60홈런을 넘길 수도 있는 페이스다.

파크팩터 이야기를 꺼낸 건 라모스가 잠실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라모스의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라모스, 잠실구장 쓰는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도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1.270이다. OPS 수치에는 파크 팩터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WOBA와 WRC+를 살펴보자. 더 어마어마한 수치가 나온다. 가중 출루율은 WOBA 0.523이다. 타자의 공격 지표를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준다는 조정 득점 생산 WRC+는 235이다. 100을 기준으로 하는 조정 득점 생산에는 파크 팩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평균의 타자보다 135%의 득점 생산 기여도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 타자들이 1점에 이바지한다고 할 때 라모스는 무려 2.35득점을 생산하고 있는 수치다.

타이론 우즈(왼쪽)과 페타지니(오른쪽)타이론 우즈(왼쪽)과 페타지니(오른쪽)


라모스의 샘플이 적지만 어쨌든 잠실을 홈으로 사용했던 가장 위대한 타자 3명의 조정 득점 생산은 위에 나온 표와 같다. 1998년의 타이론 우즈가 2008년의 페타지니보다 4% 정도 득점에 더 기여했다. 페타지니의 홈런 수는 2009년이 많았지만, WRC+가 가장 높았던 해는 2008년이다. 한 달도 안 뛴 라모스지만 현재까지는 뛰어나다.

특히 페타지니의 경우 잠실 X존(이동식 펜스로 거리를 4m 줄임, 좌우 펜스까지 95m) 파크팩터가 있었기 때문에 홈런 수에서도 라모스보다 유리한 환경이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일명 김재박 존으로 불리는 X 존이 있었기 때문에 똑같이 좌·우측 98m를 치면 페타지니는 홈런이 되고 라모스는 아웃 또는 2루타가 된다. 센터로 120m를 쳐도 페타지니는 홈런, 라모스는 아웃이 될 것이다.

라모스 출전, LG-KIA 불금 매치, KBS 2TV 지상파 생중계

2003년 이승엽의 56홈런을 비롯해 마해영이 38개, 양준혁이 33개를 칠 당시 대구구장의 파크 팩터는 1.606이었다. 2015년 박병호가 53개의 아치를 그릴 때 목동의 파크 팩터는 1.342였다.

동의하진 않지만 야구를 숫자나 통계로만 보는 극단적인 관점에선 목동런 또는 목황상 제(목동에서 홈런을 많이 치는 것을 말하는 표현) 등의 말이 나올 수도 있는 환경이었다.

물론 공인구 문제와 기후 등 여러 가지 복잡 미묘한 환경이 있으므로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파크 팩터의 관점에서는 0.809의 파크 팩터를 안고 120여 경기를 더 치러야 할 라모스가 박병호나 이승엽의 기록을 뛰어넘기는 훨씬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잠실에서 뛰는 선수들은 상대 투수와의 전쟁, 경쟁자와의 경쟁에 앞서 구장과의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아직 5월도 안 끝났지만, 라모스의 도전이 위대한 이유는 이런 점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라모스는 오늘 대전에서 서폴드가 등판하는 한화와 만난 뒤 내일(29일) 챔피언스 필드에서 상승세의 KIA를 상대한다. 이 2경기에서 1개를 추가하면 역대 LG 트윈스 선수 사상 처음으로 월간 홈런 10개를 돌파하게 된다.

LG와 KIA의 불금 매치는 지상파 KBS2로 생중계된다. 이광용 캐스터와 장성호, 봉중근 해설위원과 함께할 수 있다. 코뿔소 라모스의 열풍, 라모스가 걸어가고 있는 위대한 도전이 시즌 초반 최고 화제를 낳고 있다. 
  • 괴물 LG 라모스 열풍, 불금에 지상파로 생중계
    • 입력 2020.05.28 (12:11)
    • 수정 2020.05.28 (14:31)
    스포츠K
괴물 LG 라모스 열풍, 불금에 지상파로 생중계
잠실구장의 파크 팩터(구장 변수)는 얼마나 될까?

메이저리그 팬들 사이에 우스갯소리 Q and A가 있다.

Q. 야구를 선수가 하나요? 감독이 하나요?
A. 파크 팩터 신봉자의 대답 : 야구장이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야구장도 해요."라고 답변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볼파크로 불리는 야구장 크기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매니저로 칭하는 감독 용병술이 기껏해야 1년에 5~6승 정도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듯이 파크 팩터 신봉자들의 답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야구를 숫자나 통계로 풀어보는 세이버메트리션들 사이에서 파크 팩터는 오래전부터 논쟁거리였다.

파크 팩터는 단순히 구장의 크기, 담장의 높이뿐 아니라 바람의 방향, 공기의 압력, 습도 등 종합적인 것을 포함하기 때문에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한다. 매년 바뀌고 수치화하는 게 힘들기 때문에 일반 계산식을 적용한다. 파트 팩터는 야구장의 특성이 기록에 미치는 정도를 알기 위해 만든 수치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파크 팩터가 구장 덕, 일명 구장빨로 불리기도 한다. 다양한 파크 팩터 계산식이 있지만 기본적으론 홈 득점과 원정 득점을 구해 계산한다.


라모스의 홈 잠실구장, 국내에서 홈런 치기 가장 어려운 볼파크

즉, 파크 펙터 = 홈구장 평균 점수÷원정구장 평균 점수 공식이 기본이다. 이렇게 나온 계산 결과가 ‘1.00’이 넘어가면 ‘타자 친화 구장'으로, ‘1.00’ 미만이면 ‘투수 친화 구장'으로 분류된다. 기본적인 개념이나 목적은 다른 방법과 거의 같다.


위의 표에서 보듯 잠실구장은 홈런을 치기 무척 어려운 구장이다. 1을 기준으로 할 때 SK 홈구장이 20.9%나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라면 잠실은 19% 정도 홈런 수가 떨어지는 구장이다. 라이온즈 파크와 부산 사직 구장도 파크 팩터에 의한 타자 친화적 구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파크 팩터를 주제로 삼은 건 다름 아닌 LG의 외국인 선수 로베르토 라모스 열풍 때문이다.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 9호 홈런을 터뜨린 라모스가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라모스는 홈런 9개 가운데 3개를 홈인 잠실에서 쳤다. 절반에 못 미친다. 하지만 파크 팩터로 풀어보면 당연한 결과다. 잠실은 홈런 치기가 무척 까다롭니다. 세이버 관점에선 '홈런 치기 매우 어렵다'는 표현보다, '인천 행복드림구장보다 39% 가까이 홈런 치기 어렵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물론 산술적으로는 60홈런을 넘길 수도 있는 페이스다.

파크팩터 이야기를 꺼낸 건 라모스가 잠실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라모스의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라모스, 잠실구장 쓰는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도전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가 1.270이다. OPS 수치에는 파크 팩터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WOBA와 WRC+를 살펴보자. 더 어마어마한 수치가 나온다. 가중 출루율은 WOBA 0.523이다. 타자의 공격 지표를 가장 객관적으로 보여준다는 조정 득점 생산 WRC+는 235이다. 100을 기준으로 하는 조정 득점 생산에는 파크 팩터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평균의 타자보다 135%의 득점 생산 기여도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 타자들이 1점에 이바지한다고 할 때 라모스는 무려 2.35득점을 생산하고 있는 수치다.

타이론 우즈(왼쪽)과 페타지니(오른쪽)타이론 우즈(왼쪽)과 페타지니(오른쪽)


라모스의 샘플이 적지만 어쨌든 잠실을 홈으로 사용했던 가장 위대한 타자 3명의 조정 득점 생산은 위에 나온 표와 같다. 1998년의 타이론 우즈가 2008년의 페타지니보다 4% 정도 득점에 더 기여했다. 페타지니의 홈런 수는 2009년이 많았지만, WRC+가 가장 높았던 해는 2008년이다. 한 달도 안 뛴 라모스지만 현재까지는 뛰어나다.

특히 페타지니의 경우 잠실 X존(이동식 펜스로 거리를 4m 줄임, 좌우 펜스까지 95m) 파크팩터가 있었기 때문에 홈런 수에서도 라모스보다 유리한 환경이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일명 김재박 존으로 불리는 X 존이 있었기 때문에 똑같이 좌·우측 98m를 치면 페타지니는 홈런이 되고 라모스는 아웃 또는 2루타가 된다. 센터로 120m를 쳐도 페타지니는 홈런, 라모스는 아웃이 될 것이다.

라모스 출전, LG-KIA 불금 매치, KBS 2TV 지상파 생중계

2003년 이승엽의 56홈런을 비롯해 마해영이 38개, 양준혁이 33개를 칠 당시 대구구장의 파크 팩터는 1.606이었다. 2015년 박병호가 53개의 아치를 그릴 때 목동의 파크 팩터는 1.342였다.

동의하진 않지만 야구를 숫자나 통계로만 보는 극단적인 관점에선 목동런 또는 목황상 제(목동에서 홈런을 많이 치는 것을 말하는 표현) 등의 말이 나올 수도 있는 환경이었다.

물론 공인구 문제와 기후 등 여러 가지 복잡 미묘한 환경이 있으므로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파크 팩터의 관점에서는 0.809의 파크 팩터를 안고 120여 경기를 더 치러야 할 라모스가 박병호나 이승엽의 기록을 뛰어넘기는 훨씬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만큼 잠실에서 뛰는 선수들은 상대 투수와의 전쟁, 경쟁자와의 경쟁에 앞서 구장과의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아직 5월도 안 끝났지만, 라모스의 도전이 위대한 이유는 이런 점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라모스는 오늘 대전에서 서폴드가 등판하는 한화와 만난 뒤 내일(29일) 챔피언스 필드에서 상승세의 KIA를 상대한다. 이 2경기에서 1개를 추가하면 역대 LG 트윈스 선수 사상 처음으로 월간 홈런 10개를 돌파하게 된다.

LG와 KIA의 불금 매치는 지상파 KBS2로 생중계된다. 이광용 캐스터와 장성호, 봉중근 해설위원과 함께할 수 있다. 코뿔소 라모스의 열풍, 라모스가 걸어가고 있는 위대한 도전이 시즌 초반 최고 화제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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