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탱탱볼 논란’ 20경기 지난 지금은 사라졌나?

입력 2020.05.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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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5일 뒤늦게 개막한 프로야구. 늦은 개막만큼 타자들의 기다림이 컸던 것일까? 초반부터 엄청난 홈런 행진이 계속됐다.

개막 첫 주엔 지난해 공인구 교체로 급감했던 홈런이 다시 대폭 증가하면서 공인구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개막 첫 주 수치를 살펴보면 논란의 이유가 이해 된다. 경기당 홈런 개수가 무려 2.26개였다. 지난해 1.41개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였다.

홈런 급증의 이유로 다양한 원인이 제시된 된 가운데 음모론도 있었다. KBO가 흥행을 위해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몰래 높게 조정했다는 이른바 '탱탱볼 논란'이었다.

이에 KBO는 곧장 공인구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모든 샘플이 반발계수 0.4034∼0.4234를 충족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구팬들의 의심은 끊이질 않았다.

그렇다면 팀당 약 20경기를 치른 현재 시점에서 비교해 보면 어떨까? 경기당 홈런 개수는 1.88개로 시즌 첫 주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개막 첫 주와 그 이후를 비교하면 차이가 극명하다. 개막 첫 주 이후 경기당 홈런 개수는 1.73개였다. 첫 주(2.26개)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다.

이번엔 지난해 비슷한 기간과 홈런 개수를 비교해 보자.

지난해 리그가 총 95경기가 진행됐을 때 경기당 홈런 개수는 1.64개(156개/95경기)였다. 올 시즌 기록인 1.88(182개/97경기)와 경기당 약 0.24개 차이가 난다. 물론 늘어나긴 했지만, 시즌 극 초반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크게 감소했다.


시즌 종료 시점엔 결국 소폭 상승?

지난해 월별 수치를 살펴보면 3, 4월이 가장 높았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긴 했지만 결국 시즌 후반이 초반의 기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올해도 만약 이러한 흐름이 반복된다면 시즌 종료 시점엔 '탱탱볼 논란'이 있을 만큼 큰 차이는 보이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개막 시점이 다른 만큼 지난해와 똑같은 경향을 보일 것이란 보장은 없다.

결국, 종료 시점의 수치를 섣불리 예상하긴 힘들지만, 현재대로라면 소폭 상승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홈런 증가의 이유로 '시즌이 미뤄지면서 타자들이 준비하는데 시간이 있었고, 공인구 2년 차로 연구가 거듭됐다."는 의견이 있다.

물론 반대로 '반발력이 다시 좋아진 느낌이 든다. 저 정도로 날아갈 타구가 아니었는데 홈런이 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외에 코로나 19로 인한 개막 시점 변경, 에이스인 외국인 투수의 자가격리로 인한 컨디션 난조 등이 홈런 증가의 다양한 원인으로 꼽힌다.

어쨌든 공인구 조작이 아니라면 코로나 19로 인한 적막한 무관중 경기 속에 시원한 홈런포가 그나마 분위기를 살려줘 반기는 야구팬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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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웠던 ‘탱탱볼 논란’ 20경기 지난 지금은 사라졌나?
    • 입력 2020-05-28 15:17:23
    스포츠K
지난 5월 5일 뒤늦게 개막한 프로야구. 늦은 개막만큼 타자들의 기다림이 컸던 것일까? 초반부터 엄청난 홈런 행진이 계속됐다.

개막 첫 주엔 지난해 공인구 교체로 급감했던 홈런이 다시 대폭 증가하면서 공인구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개막 첫 주 수치를 살펴보면 논란의 이유가 이해 된다. 경기당 홈런 개수가 무려 2.26개였다. 지난해 1.41개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였다.

홈런 급증의 이유로 다양한 원인이 제시된 된 가운데 음모론도 있었다. KBO가 흥행을 위해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몰래 높게 조정했다는 이른바 '탱탱볼 논란'이었다.

이에 KBO는 곧장 공인구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모든 샘플이 반발계수 0.4034∼0.4234를 충족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구팬들의 의심은 끊이질 않았다.

그렇다면 팀당 약 20경기를 치른 현재 시점에서 비교해 보면 어떨까? 경기당 홈런 개수는 1.88개로 시즌 첫 주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개막 첫 주와 그 이후를 비교하면 차이가 극명하다. 개막 첫 주 이후 경기당 홈런 개수는 1.73개였다. 첫 주(2.26개)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과다.

이번엔 지난해 비슷한 기간과 홈런 개수를 비교해 보자.

지난해 리그가 총 95경기가 진행됐을 때 경기당 홈런 개수는 1.64개(156개/95경기)였다. 올 시즌 기록인 1.88(182개/97경기)와 경기당 약 0.24개 차이가 난다. 물론 늘어나긴 했지만, 시즌 극 초반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크게 감소했다.


시즌 종료 시점엔 결국 소폭 상승?

지난해 월별 수치를 살펴보면 3, 4월이 가장 높았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긴 했지만 결국 시즌 후반이 초반의 기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올해도 만약 이러한 흐름이 반복된다면 시즌 종료 시점엔 '탱탱볼 논란'이 있을 만큼 큰 차이는 보이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개막 시점이 다른 만큼 지난해와 똑같은 경향을 보일 것이란 보장은 없다.

결국, 종료 시점의 수치를 섣불리 예상하긴 힘들지만, 현재대로라면 소폭 상승이 가장 가능성이 크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홈런 증가의 이유로 '시즌이 미뤄지면서 타자들이 준비하는데 시간이 있었고, 공인구 2년 차로 연구가 거듭됐다."는 의견이 있다.

물론 반대로 '반발력이 다시 좋아진 느낌이 든다. 저 정도로 날아갈 타구가 아니었는데 홈런이 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외에 코로나 19로 인한 개막 시점 변경, 에이스인 외국인 투수의 자가격리로 인한 컨디션 난조 등이 홈런 증가의 다양한 원인으로 꼽힌다.

어쨌든 공인구 조작이 아니라면 코로나 19로 인한 적막한 무관중 경기 속에 시원한 홈런포가 그나마 분위기를 살려줘 반기는 야구팬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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