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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돋보기] 미국의 불편한 진실…끝나지 않는 인종 차별
입력 2020.05.28 (16:06) 글로벌 돋보기
[글로벌돋보기] 미국의 불편한 진실…끝나지 않는 인종 차별

출처:20세기스튜디오코리아 유튜브

영화 '히든피겨스'에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입니다.

백인 상관인 알 해리슨이 자신의 직원 캐서린 존슨이 가까운 화장실을 놔두고 800m 떨어진 먼 화장실을 쓰는 것에 분노하며 팻말을 부숩니다.

당시 백인이 쓰는 화장실은 가까이 있었지만, 캐서린 존슨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가까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팻말을 떼어낸 뒤 알 해리슨은 "유색 인종 화장실은 없다. 백인 화장실도 없다. 그냥 평범한 화장실이다. 나사(NASA)에서는 모두 같은 색 소변을 본다." 고 자신을 쳐다보던 나사 직원들에게 말을 합니다.

영화는 1960년대 미국이 소련과 우주 개발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흑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받은 차별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 미국의 불편한 진실...인종 차별은 현재 진행형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한 남성과 한 여성이 말다툼을 시작했습니다.


이 말다툼은 공원 규정에 따라 개에게 목줄을 해야 한다는 흑인 남성의 요구를 백인 여성이 거절하면서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백인 여성은 엉뚱하게도 흑인 남성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고 신고할 거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또, 신고 내내 흑인 남성이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을 경찰에게 전했습니다.

백인 여성이 흑인 남성에 대해 어떤 인식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당시 흑인 남성은 이런 백인 여성의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게 전부였습니다.

흑인 남성은 백인 여성이 개에게 목줄을 채운 것을 본 뒤, 고맙다는 말을 하며 촬영을 마쳤습니다.

해당 영상이 SNS에 올라오자 백인 여성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백인 여성은 그제야 자신의 언행이 인종에 대한 잘못된 생각에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25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흑인 남성이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갑이 뒤로 채워진 상태로 미국 백인 경찰의 무릎에 자신의 목이 눌린 흑인 남성은 숨을 쉴 수 없고, 살려달라고 했지만, 경찰의 목 누르기는 계속됐습니다.

결국 이 흑인 남성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의 가혹 행위도 문제지만, 사건 처리 과정에선 더 큰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최초 흑인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의료 사고로 숨졌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수천 명이 항의에 나서는 등 경찰에 반발하는 시위가 미국 이곳저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미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이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가 돼선 안 된다”며 흑인 남성의 사망 사건에 인종 차별의 인식이 깔렸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1863년 노예 해방 선언을 하고, 1964년 인종 차별을 금지하는 연방민권법(Civil Rights Act)이 제정됐지만, 미국 사회에서 인종 차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 인종 등 편견 범죄 절반 넘어...흑인 대상 가장 많아

출처:AP출처:AP

미국에서 인종에 대한 편견이 범죄로 연결되는 건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18년에 증오 범죄가 7,120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혐오 범죄의 동기로는 인종·민족 등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한 범죄가 57.5%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특히 증오 범죄의 대상은 흑인이 46.9%로 여전히 가장 많은 것으로 통계에서 드러났습니다.

미국 사회에 만연한 인종 차별과 관련해, 미국 흑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지난 1월 1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와 입소스가 미국 흑인 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83%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응답자 83%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인종차별을 더 큰 문제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 킹 목사의 꿈은 과연 이뤄질까?

출처:게티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I have a dream.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1963년 8월 28일, 한 남성의 외침이 미국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앞 광장을 흔들었습니다.

노예 해방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 전역에서 모인 25만 명의 군중은 16분 동안 이어진 이 남성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기억하며 열광했습니다.

연설의 주인공은 마틴 루터 킹 목사, 바로 미국의 흑인 해방 운동 지도자였습니다.

연설의 주제는 간단명료했습니다. 모두가 평등하다는 사실을 담았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아이들이 이 나라에서 살며 피부색으로 평가되지 않고 인격으로 평가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킹 목사가 그토록 바랐던 그 날이, 킹 목사가 그토록 꿈꿨던 그 날이, 과연 미국에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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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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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돋보기] 미국의 불편한 진실…끝나지 않는 인종 차별
영화 '히든피겨스'에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입니다.

백인 상관인 알 해리슨이 자신의 직원 캐서린 존슨이 가까운 화장실을 놔두고 800m 떨어진 먼 화장실을 쓰는 것에 분노하며 팻말을 부숩니다.

당시 백인이 쓰는 화장실은 가까이 있었지만, 캐서린 존슨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가까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팻말을 떼어낸 뒤 알 해리슨은 "유색 인종 화장실은 없다. 백인 화장실도 없다. 그냥 평범한 화장실이다. 나사(NASA)에서는 모두 같은 색 소변을 본다." 고 자신을 쳐다보던 나사 직원들에게 말을 합니다.

영화는 1960년대 미국이 소련과 우주 개발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흑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받은 차별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 미국의 불편한 진실...인종 차별은 현재 진행형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한 남성과 한 여성이 말다툼을 시작했습니다.


이 말다툼은 공원 규정에 따라 개에게 목줄을 해야 한다는 흑인 남성의 요구를 백인 여성이 거절하면서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백인 여성은 엉뚱하게도 흑인 남성이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고 신고할 거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또, 신고 내내 흑인 남성이 자신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을 경찰에게 전했습니다.

백인 여성이 흑인 남성에 대해 어떤 인식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당시 흑인 남성은 이런 백인 여성의 모습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촬영한 게 전부였습니다.

흑인 남성은 백인 여성이 개에게 목줄을 채운 것을 본 뒤, 고맙다는 말을 하며 촬영을 마쳤습니다.

해당 영상이 SNS에 올라오자 백인 여성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습니다.

백인 여성은 그제야 자신의 언행이 인종에 대한 잘못된 생각에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25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흑인 남성이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수갑이 뒤로 채워진 상태로 미국 백인 경찰의 무릎에 자신의 목이 눌린 흑인 남성은 숨을 쉴 수 없고, 살려달라고 했지만, 경찰의 목 누르기는 계속됐습니다.

결국 이 흑인 남성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의 가혹 행위도 문제지만, 사건 처리 과정에선 더 큰 문제를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최초 흑인 남성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의료 사고로 숨졌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수천 명이 항의에 나서는 등 경찰에 반발하는 시위가 미국 이곳저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미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이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가 돼선 안 된다”며 흑인 남성의 사망 사건에 인종 차별의 인식이 깔렸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1863년 노예 해방 선언을 하고, 1964년 인종 차별을 금지하는 연방민권법(Civil Rights Act)이 제정됐지만, 미국 사회에서 인종 차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 인종 등 편견 범죄 절반 넘어...흑인 대상 가장 많아

출처:AP출처:AP

미국에서 인종에 대한 편견이 범죄로 연결되는 건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2018년에 증오 범죄가 7,120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혐오 범죄의 동기로는 인종·민족 등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한 범죄가 57.5%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특히 증오 범죄의 대상은 흑인이 46.9%로 여전히 가장 많은 것으로 통계에서 드러났습니다.

미국 사회에 만연한 인종 차별과 관련해, 미국 흑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지난 1월 1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와 입소스가 미국 흑인 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83%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응답자 83%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인종차별을 더 큰 문제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 킹 목사의 꿈은 과연 이뤄질까?

출처:게티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I have a dream.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1963년 8월 28일, 한 남성의 외침이 미국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앞 광장을 흔들었습니다.

노예 해방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 전역에서 모인 25만 명의 군중은 16분 동안 이어진 이 남성의 한 마디 한 마디를 기억하며 열광했습니다.

연설의 주인공은 마틴 루터 킹 목사, 바로 미국의 흑인 해방 운동 지도자였습니다.

연설의 주제는 간단명료했습니다. 모두가 평등하다는 사실을 담았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아이들이 이 나라에서 살며 피부색으로 평가되지 않고 인격으로 평가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킹 목사가 그토록 바랐던 그 날이, 킹 목사가 그토록 꿈꿨던 그 날이, 과연 미국에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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