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아직도 모르겠어?” 르브론 제임스의 분노…뿌리 깊은 인종차별 논란 재점화

입력 2020.05.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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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인종 차별논란 사건이 연달아 발생, 많은 미국인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와 뉴욕에서 발생한 두 사건은 미국사회에서 흑인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깊은지를 다시 한 번 보여 주며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먼저 25일(현지시간)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제압으로 흑인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행인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백인 경찰은 약 5분간 무릎을 떼지 않고 흑인 남성의 목을 압박했고, 그 과정에서 흑인 남성은 "숨을 쉴 수 없다. 나를 죽이지 말라"며 애원했지만, 경찰은 요지부동 흑인 남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25일(현지시간)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반려견의 목줄을 채우라고 말했다가 경찰에 신고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영상에는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반려견의 목줄을 채워달라”고 정중히 말했지만 오히려 여성은 흑인으로부터 위협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영상 속에는 그녀가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어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자가 있다, 센트럴 파크에 있다, 나를 녹화하고 있고, 나와 개를 위협하고 있다"고 다급히 말하는 것이 고스란히 녹화돼 있습니다. 이 영상이 트위터에서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엄청난 비난이 일었습니다.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고 정중히 말하는 남성에게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신고한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영상 속 여성은 공개사과를 했지만, 재직하던 회사에서 해고 처분을 받고 반려견은 유기 보호소에 맡겨졌습니다.

한편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진 흑인 남성 사망 사건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제임스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제 이해하겠느냐? 아니면 아직도 모르겠느냐?"라며 미국 내 인종 차별의 현실을 강조했습니다.

제임스는 소셜 미디어에 이번 사건의 사진과 미국프로풋볼(NFL)에서 '무릎 꿇기' 시위를 주도한 콜린 캐퍼닉의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캐퍼닉은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등 인종 차별 논란이 컸던 2016년 경기 전 미국 국가 연주 시간에 국민 의례를 하는 대신 무릎을 꿇어 인종 차별에 항의했던 선수입니다. 제임스는 또 소셜 미디어에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조지 플로이드가 했던 말인 '숨을 쉴 수 없다'라는 글이 쓰인 상의를 입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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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8 17: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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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인종 차별논란 사건이 연달아 발생, 많은 미국인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미국 미니애폴리스와 뉴욕에서 발생한 두 사건은 미국사회에서 흑인에 대한 차별이 얼마나 깊은지를 다시 한 번 보여 주며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먼저 25일(현지시간)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제압으로 흑인 남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당시 행인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백인 경찰은 약 5분간 무릎을 떼지 않고 흑인 남성의 목을 압박했고, 그 과정에서 흑인 남성은 "숨을 쉴 수 없다. 나를 죽이지 말라"며 애원했지만, 경찰은 요지부동 흑인 남성은 끝내 숨졌습니다.

25일(현지시간)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는 한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반려견의 목줄을 채우라고 말했다가 경찰에 신고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영상에는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반려견의 목줄을 채워달라”고 정중히 말했지만 오히려 여성은 흑인으로부터 위협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영상 속에는 그녀가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어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자가 있다, 센트럴 파크에 있다, 나를 녹화하고 있고, 나와 개를 위협하고 있다"고 다급히 말하는 것이 고스란히 녹화돼 있습니다. 이 영상이 트위터에서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엄청난 비난이 일었습니다.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고 정중히 말하는 남성에게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신고한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영상 속 여성은 공개사과를 했지만, 재직하던 회사에서 해고 처분을 받고 반려견은 유기 보호소에 맡겨졌습니다.

한편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진 흑인 남성 사망 사건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제임스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제 이해하겠느냐? 아니면 아직도 모르겠느냐?"라며 미국 내 인종 차별의 현실을 강조했습니다.

제임스는 소셜 미디어에 이번 사건의 사진과 미국프로풋볼(NFL)에서 '무릎 꿇기' 시위를 주도한 콜린 캐퍼닉의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캐퍼닉은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이 사망하는 등 인종 차별 논란이 컸던 2016년 경기 전 미국 국가 연주 시간에 국민 의례를 하는 대신 무릎을 꿇어 인종 차별에 항의했던 선수입니다. 제임스는 또 소셜 미디어에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조지 플로이드가 했던 말인 '숨을 쉴 수 없다'라는 글이 쓰인 상의를 입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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