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 시점에? ‘사드’ 장비 전격 반입…중국 반발

입력 2020.05.29 (21:35) 수정 2020.05.2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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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새벽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기지에서 장비 수송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밀지 마라고."]

경찰이 지역 주민들, 사드반대단체 회원들과의 밤샘 대치 끝에 해산작전에 돌입했습니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대형 수송 차량 여러 대가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기지로 진입합니다.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장비를 실은 차량들입니다.

운용시한을 넘긴 요격미사일과 노후된 발전기, 데이터 수집장비 등을 교체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우리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사드체계 일부 장비의 성능보장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후장비 교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요청을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또 사드체계 성능 개량과도 무관하다며 단지 전 세계 사드기지 운용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사드배치 반대 단체들은 현재 환경영향 평가 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정식 배치를 하기 위한 것 아니나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신재욱/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 "이번 기습적 장비 반입은 문재인 정부가 사드를 정식, 추가 배치하기로 작정하고 나선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중국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즉각 반발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한국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합니다. 중국의 이익을 해치지 말고 중국과 한국의 관계도 방해하지 말 것을 미국에 촉구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측에는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재우/교수/경희대 중국어학과 : "미국은 지금 한반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중국에게 군사적 압박의 행동을 취한 거고요 중국은 과민하게 반응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으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단순한 장비교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반발이 거세, 상황에 따라 한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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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필 이 시점에? ‘사드’ 장비 전격 반입…중국 반발
    • 입력 2020-05-29 21:26:04
    • 수정2020-05-29 22: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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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새벽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기지에서 장비 수송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노후장비 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조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밀지 마라고."]

경찰이 지역 주민들, 사드반대단체 회원들과의 밤샘 대치 끝에 해산작전에 돌입했습니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대형 수송 차량 여러 대가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기지로 진입합니다.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장비를 실은 차량들입니다.

운용시한을 넘긴 요격미사일과 노후된 발전기, 데이터 수집장비 등을 교체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우리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사드체계 일부 장비의 성능보장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후장비 교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요청을 지원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또 사드체계 성능 개량과도 무관하다며 단지 전 세계 사드기지 운용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사드배치 반대 단체들은 현재 환경영향 평가 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정식 배치를 하기 위한 것 아니나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신재욱/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 "이번 기습적 장비 반입은 문재인 정부가 사드를 정식, 추가 배치하기로 작정하고 나선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중국도 정례브리핑을 통해 즉각 반발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한국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합니다. 중국의 이익을 해치지 말고 중국과 한국의 관계도 방해하지 말 것을 미국에 촉구합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국측에는 사전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재우/교수/경희대 중국어학과 : "미국은 지금 한반도를 통해 간접적으로 중국에게 군사적 압박의 행동을 취한 거고요 중국은 과민하게 반응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으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단순한 장비교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반발이 거세, 상황에 따라 한중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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