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수도권서만 발생…“앞으로 2주가 중대 고비”

입력 2020.05.30 (06:05) 수정 2020.05.3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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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그제 58명 늘었는데, 해외 유입 3건을 제외한 55건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가 1백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24일.

타가직전 5일 동안 하루 평균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16명에 그쳤지만, 이후 닷새 동안 두 배가 넘는 하루 평균 38명의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2천6백만 인구가 밀집돼 있는데다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방역 당국은 앞으로 2주가 대규모 확산 여부를 가름할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감염 환자가 지역사회 내에 잠복해 있을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수도권의 인구 밀집도나 이동량을 고려할 때 이러한 유행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대규모 전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다수 나왔다 하더라도 잠복기가 남아 있어 안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음달 3일부턴 각급 학교가 3차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데, 쿠팡물류센터발 수도권 확진자 증가세가 학교로 번지는 걸 막아내는 게 시급한 상황입니다.

일단 정부는 공공시설 운영 중단 등의 조치가 취해진 수도권 주민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 등 대규모 밀집한 모임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피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지금의 수도권 감염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유행이 확산된다면 지금보다도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쿠팡물류센터 작업장에 있는 노트북과 키보드 등 사무용품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공용 물건을 통해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택배로 인한 감염의 위험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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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확진자 수도권서만 발생…“앞으로 2주가 중대 고비”
    • 입력 2020-05-30 06:07:23
    • 수정2020-05-30 07:24:53
    뉴스광장 1부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그제 58명 늘었는데, 해외 유입 3건을 제외한 55건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가 1백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24일.

타가직전 5일 동안 하루 평균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16명에 그쳤지만, 이후 닷새 동안 두 배가 넘는 하루 평균 38명의 신규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2천6백만 인구가 밀집돼 있는데다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방역 당국은 앞으로 2주가 대규모 확산 여부를 가름할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 "감염 환자가 지역사회 내에 잠복해 있을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수도권의 인구 밀집도나 이동량을 고려할 때 이러한 유행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대규모 전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다수 나왔다 하더라도 잠복기가 남아 있어 안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음달 3일부턴 각급 학교가 3차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데, 쿠팡물류센터발 수도권 확진자 증가세가 학교로 번지는 걸 막아내는 게 시급한 상황입니다.

일단 정부는 공공시설 운영 중단 등의 조치가 취해진 수도권 주민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 등 대규모 밀집한 모임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피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지금의 수도권 감염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유행이 확산된다면 지금보다도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쿠팡물류센터 작업장에 있는 노트북과 키보드 등 사무용품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는데, 공용 물건을 통해 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택배로 인한 감염의 위험성은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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