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두 번째 소환조사 뒤 새벽 귀가…검찰, 신병처리 고심

입력 2020.05.30 (06:13) 수정 2020.05.3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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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과 관련해 어제(29일) 사흘만에 검찰에 다시 비공개 소환됐죠.

지난 첫 소환때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데 이어, 이번에도 18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요.

검찰은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6일에 이어 또다시 비공개로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7시간 40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새벽 두 시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과 그룹 경영권 부정 승계 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5년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 그룹 측이 이 부회장 지배력 강화에 유리하도록 조직적으로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계 부정을 저질렀고, 그 과정에 그룹 고위층은 물론 이 부회장도 관여했다는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검찰은 1차 조사와 삼성 임원들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이 부회장의 관여 여부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이런 과정을 "보고 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라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차례 이 부회장을 소환조사한 검찰은 주말 동안 관련 내용을 검토한 뒤 다음 주 초 쯤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내에서는 단순히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가 아닌 만큼 수뇌부의 결정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와 함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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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두 번째 소환조사 뒤 새벽 귀가…검찰, 신병처리 고심
    • 입력 2020-05-30 06:15:14
    • 수정2020-05-30 07: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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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과 관련해 어제(29일) 사흘만에 검찰에 다시 비공개 소환됐죠.

지난 첫 소환때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데 이어, 이번에도 18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요.

검찰은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6일에 이어 또다시 비공개로 소환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7시간 40분 동안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오늘 새벽 두 시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과 그룹 경영권 부정 승계 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5년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 그룹 측이 이 부회장 지배력 강화에 유리하도록 조직적으로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이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계 부정을 저질렀고, 그 과정에 그룹 고위층은 물론 이 부회장도 관여했다는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검찰은 1차 조사와 삼성 임원들에 대한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이 부회장의 관여 여부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이런 과정을 "보고 받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라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차례 이 부회장을 소환조사한 검찰은 주말 동안 관련 내용을 검토한 뒤 다음 주 초 쯤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내에서는 단순히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가 아닌 만큼 수뇌부의 결정이 필요하다는 신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와 함께 이번 사건과 관련된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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