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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코로나19’ 팬데믹
‘방심→확산, 긴장→주춤’ 코로나19 법칙…당신의 선택은?
입력 2020.05.31 (16:01) 취재K
‘방심→확산, 긴장→주춤’ 코로나19 법칙…당신의 선택은?
■ 10시 10분, 온 신경이 모이는 시간…확진자 얼마나 늘었나?

매일 10시 10분, 기자들, 특히 코로나19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들의 촉각이 곤두섭니다. 방역당국이 전날 집계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감, 지역별 분포 등을 발표하기 때문입니다. 기자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거나 감소세이면 안도하는 마음이 듭니다. 오늘은 어땠을까요?

오늘(31일) 0시 기준, 확진자는 27명 늘었습니다. 지역 발생이 15명, 해외 유입 관련이 12명입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경기에서 12명, 서울에서 6명, 인천 3명 등 총 21명이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산발적 집단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서울 이태원발 집단감염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 방역 집중하니 이번엔 서울 학원가 '긴장'

지난주 우리나라의 방역 역량은 물류센터에 집중됐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관련 감염사례가 주춤하는 사이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계속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1명입니다.

지난주에는 부천 쿠팡센터 관련 방역대책이 쏟아졌습니다. 4천여 명이 넘는 근로자와 접촉자는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전수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정부는 전국 32개 유통센터를 긴급 점검하고 있습니다. 방역대책이 집중되면서 쿠팡센터 관련 확진자는 감소 추세입니다. 쿠팡 물류센터관련 확진자 추이를 날짜별로 계산해보면, 8명(26일) → 27명(27일) → 46명(28일) → 30명(29일) → 5명(30일) → 3명(31일) 입니다. 28일 46명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지난주 후반부터는 서울 여의도 학원가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여의도 샛강역 근처의 대형 빌딩에 있는 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수강생과 가족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의도 앙카라공원에는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빌딩 방문자 등 수백 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 2학년생의 친누나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목동 학원가도 잇따라 휴원했습니다. 다행히도 고2 학생은 현재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학원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휴원을 선택했습니다. 오늘은 서울 서대문구 소재 방송아카데미인 한 아나운서 학원에서도 확진자 3명이 추가돼 모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 신천지 → 요양병원 → 콜센터 → 이태원 유흥시설 → 쿠팡 물류센터 → ?

코로나19는 국내 첫 확진자는 1월 20일 나왔으니까 넉 달을 훌쩍 넘겨 다섯 달째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것은 '슈퍼 전파 사건'이 일어났던 대구 신천지 교회 관련 집단 감염입니다. 하루 새 확진자가 9백 명을 넘을 때도 있었습니다. 누적 확진자 만 천 4백여 명 중 45%가 넘는 5천 2백여 명이 '신천지' 관련입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를 보면 대구 신천지 교회를 비롯해서 종교시설, 요양병원, 콜센터,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또 최근의 물류센터까지 이어집니다. 4월 말, 5월 초까지만 해도 지역사회 확진자 발생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거나 아예 없었던 날도 있었습니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10시 10분 발표에 취재기자들이 기립해 단체로 박수를 쳤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 5월 초까지 이어졌던 분위기는 황금연휴가 끝나고 바뀌었습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현재까지 270명이 확인됐습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 다음에는 물류센터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까지 확진자를 보면 부천 물류센터 집단 감염의 확산세는 주춤한 상태입니다. 다음은 어디일까요? 물론 집단 발병이 생기지 않으면 가장 좋겠죠. 하지만 방역 당국은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 안에서 산발적 집단 감염은 언제든 이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법칙 나왔다 '방심→확산, 긴장→주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집단 발병과 확산에는 공통된 패턴이 발견됩니다. 집단 발병이 생기면 방역 역량이 집중되고 관련자에 대한 광범위한 진단 검사가 실시됩니다. 확진자 관련 시설이나 사업장에는 강화된 방역 수칙이 적용되고 때로는 '영업 중지' 행정 명령이 내려집니다.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방역 대책이 새롭게 나옵니다.

그야말로 '긴장' 모드로 들어가는 겁니다. 사회 전체의 '긴장' 상태였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황금연휴를 거치고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바뀝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확산은 이 황금연휴 기간을 전후로 생겨났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일부 '방심'한 곳을 여지없이 파고들었습니다. 집단 발병이 시작되면 강화된 방역 대책이 적용되고 그러면 감염 확산세는 진정세를 보이며 '주춤'합니다. 방심하면 확산하고 긴장하면 주춤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도 집단 감염이 어느 시설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나 많은 신생 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상황 예측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천천히 코로나19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는 코로나19가 어떻게 우리의 약한 고리를 파고드는지 경험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나 하나쯤' 방심하는 곳에 코로나19는 여지없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긴장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곳에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가슴 아픈 것은 이 사실을 알기까지 너무나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는 겁니다. 너무 큰 희생을 치르고 배운 코로나19의 법칙,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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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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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31 (16:01)
    취재K
‘방심→확산, 긴장→주춤’ 코로나19 법칙…당신의 선택은?
■ 10시 10분, 온 신경이 모이는 시간…확진자 얼마나 늘었나?

매일 10시 10분, 기자들, 특히 코로나19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들의 촉각이 곤두섭니다. 방역당국이 전날 집계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감, 지역별 분포 등을 발표하기 때문입니다. 기자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거나 감소세이면 안도하는 마음이 듭니다. 오늘은 어땠을까요?

오늘(31일) 0시 기준, 확진자는 27명 늘었습니다. 지역 발생이 15명, 해외 유입 관련이 12명입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경기에서 12명, 서울에서 6명, 인천 3명 등 총 21명이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산발적 집단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서울 이태원발 집단감염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 방역 집중하니 이번엔 서울 학원가 '긴장'

지난주 우리나라의 방역 역량은 물류센터에 집중됐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관련 감염사례가 주춤하는 사이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계속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1명입니다.

지난주에는 부천 쿠팡센터 관련 방역대책이 쏟아졌습니다. 4천여 명이 넘는 근로자와 접촉자는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전수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정부는 전국 32개 유통센터를 긴급 점검하고 있습니다. 방역대책이 집중되면서 쿠팡센터 관련 확진자는 감소 추세입니다. 쿠팡 물류센터관련 확진자 추이를 날짜별로 계산해보면, 8명(26일) → 27명(27일) → 46명(28일) → 30명(29일) → 5명(30일) → 3명(31일) 입니다. 28일 46명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선 겁니다.

지난주 후반부터는 서울 여의도 학원가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여의도 샛강역 근처의 대형 빌딩에 있는 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수강생과 가족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여의도 앙카라공원에는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빌딩 방문자 등 수백 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 2학년생의 친누나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목동 학원가도 잇따라 휴원했습니다. 다행히도 고2 학생은 현재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학원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휴원을 선택했습니다. 오늘은 서울 서대문구 소재 방송아카데미인 한 아나운서 학원에서도 확진자 3명이 추가돼 모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 신천지 → 요양병원 → 콜센터 → 이태원 유흥시설 → 쿠팡 물류센터 → ?

코로나19는 국내 첫 확진자는 1월 20일 나왔으니까 넉 달을 훌쩍 넘겨 다섯 달째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것은 '슈퍼 전파 사건'이 일어났던 대구 신천지 교회 관련 집단 감염입니다. 하루 새 확진자가 9백 명을 넘을 때도 있었습니다. 누적 확진자 만 천 4백여 명 중 45%가 넘는 5천 2백여 명이 '신천지' 관련입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집단 감염 사례를 보면 대구 신천지 교회를 비롯해서 종교시설, 요양병원, 콜센터,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또 최근의 물류센터까지 이어집니다. 4월 말, 5월 초까지만 해도 지역사회 확진자 발생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거나 아예 없었던 날도 있었습니다.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10시 10분 발표에 취재기자들이 기립해 단체로 박수를 쳤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 5월 초까지 이어졌던 분위기는 황금연휴가 끝나고 바뀌었습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현재까지 270명이 확인됐습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 다음에는 물류센터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오늘까지 확진자를 보면 부천 물류센터 집단 감염의 확산세는 주춤한 상태입니다. 다음은 어디일까요? 물론 집단 발병이 생기지 않으면 가장 좋겠죠. 하지만 방역 당국은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 안에서 산발적 집단 감염은 언제든 이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법칙 나왔다 '방심→확산, 긴장→주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집단 발병과 확산에는 공통된 패턴이 발견됩니다. 집단 발병이 생기면 방역 역량이 집중되고 관련자에 대한 광범위한 진단 검사가 실시됩니다. 확진자 관련 시설이나 사업장에는 강화된 방역 수칙이 적용되고 때로는 '영업 중지' 행정 명령이 내려집니다.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방역 대책이 새롭게 나옵니다.

그야말로 '긴장' 모드로 들어가는 겁니다. 사회 전체의 '긴장' 상태였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황금연휴를 거치고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바뀝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확산은 이 황금연휴 기간을 전후로 생겨났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일부 '방심'한 곳을 여지없이 파고들었습니다. 집단 발병이 시작되면 강화된 방역 대책이 적용되고 그러면 감염 확산세는 진정세를 보이며 '주춤'합니다. 방심하면 확산하고 긴장하면 주춤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도 집단 감염이 어느 시설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나 많은 신생 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우리에게 상황 예측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천천히 코로나19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는 코로나19가 어떻게 우리의 약한 고리를 파고드는지 경험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나 하나쯤' 방심하는 곳에 코로나19는 여지없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긴장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곳에는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가슴 아픈 것은 이 사실을 알기까지 너무나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는 겁니다. 너무 큰 희생을 치르고 배운 코로나19의 법칙,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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