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두환 재판…헬기사격 입증한 전문가 출석

입력 2020.06.01 (06:19) 수정 2020.06.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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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헬기 사격의 목격자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의 재판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죠.

오늘 공판기일에서는 헬기 사격을 입증했던 전문가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데, 헬기 사격 사실이 법정에서도 인정될지 주목됩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쓴 전두환 씨.

하지만 헬기 사격은 목격자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입증됐습니다.

가장 확실한 물증은 전일빌딩 외벽과 10층에서 발견된 2백45개의 총탄 흔적입니다.

2016년부터 6개월 동안 이뤄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 정지 상태의 헬기가 총탄을 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 겁니다.

지난 2018년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역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당시 계엄군이 헬기 사격을 계획하고 실행했음을 보여주는 군 기록이 여럿 나왔기 때문입니다.

5·18 헬기 사격을 입증했던 전문가들이 오늘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전두환 재판에 잇따라 출석합니다.

전일빌딩 감식을 맡았던 김동환 국과수 총기연구실장과 관련 기록 다수를 발굴한 김희송 전남대 5·18 연구소 교수가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옵니다.

이들의 증언은 헬기 사격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전 씨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핵심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진태/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현재 진상규명 차원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끔찍한 사건에 대한 실체를 밝히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근거로 작용을 할 것입니다."]

한편 재판부가 전 씨 측이 낸 불출석 허가를 받아들이면서 전 씨는 선고공판 전까지 재판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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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전두환 재판…헬기사격 입증한 전문가 출석
    • 입력 2020-06-01 06:23:21
    • 수정2020-06-01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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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헬기 사격의 목격자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의 재판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죠.

오늘 공판기일에서는 헬기 사격을 입증했던 전문가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인데, 헬기 사격 사실이 법정에서도 인정될지 주목됩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쓴 전두환 씨.

하지만 헬기 사격은 목격자만 있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입증됐습니다.

가장 확실한 물증은 전일빌딩 외벽과 10층에서 발견된 2백45개의 총탄 흔적입니다.

2016년부터 6개월 동안 이뤄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 결과 정지 상태의 헬기가 총탄을 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온 겁니다.

지난 2018년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 역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당시 계엄군이 헬기 사격을 계획하고 실행했음을 보여주는 군 기록이 여럿 나왔기 때문입니다.

5·18 헬기 사격을 입증했던 전문가들이 오늘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전두환 재판에 잇따라 출석합니다.

전일빌딩 감식을 맡았던 김동환 국과수 총기연구실장과 관련 기록 다수를 발굴한 김희송 전남대 5·18 연구소 교수가 검찰 측 증인으로 나옵니다.

이들의 증언은 헬기 사격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전 씨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핵심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진태/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현재 진상규명 차원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끔찍한 사건에 대한 실체를 밝히는 데 있어서도 굉장히 중요한 근거로 작용을 할 것입니다."]

한편 재판부가 전 씨 측이 낸 불출석 허가를 받아들이면서 전 씨는 선고공판 전까지 재판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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