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잠수함, 지구 129바퀴 거리 무사고…잠수함사령부 창설 30주년

우리 해군 잠수함이 지구 129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인 450만6천㎞, 280만 마일 무사고 운항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해군은 오늘 잠수함사령부 창설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280만 마일 무사고 운항 기록은 1984년 잠수정이 처음 도입된 이후 해군 잠수정과 잠수함이 운항한 거리로, 현재 잠수정은 모두 퇴역했습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기념식 축전을 통해 "최강의 수중 전력으로 해양주권을 수호하고 연합·합동작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장병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습니다.

1990년 제57잠수함전대 창설이 모태인 해군잠수함사령부는 1995년 10월 제9잠수함전단으로, 2015년 2월 잠수함사령부로 격상됐습니다. 1992년 독일에서 인수된 우리나라 첫 번째 잠수함인 1200톤급 장보고함은 한국 잠수함 최초 30만마일, 40만8천㎞ 무사고 운항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984년 취역한 150톤급 돌고래급 잠수함으로 수중 작전 능력을 키우기 시작한 우리 해군은 최초의 잠수함인 1200톤급 장보고함으로 본격적인 잠수함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7년 인수한 1800톤급 손원일급 잠수함을 거쳐 2018년 9월에는 설계부터 건조까지 우리 기술로 진행한 3,000톤급 중형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을 진수했습니다.

해군 잠수함사령부는 승조원 양성을 위해 선배가 후배를 일대일 교육하는 '도제식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6개월간의 교육을 받아야 승조원 자격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잠수함 사령부는 무사고 잠수함 운용 능력을 외국에 전수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국제잠수함 과정'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해 외국군 장교·부사관을 대상으로 수탁 교육을 실시하고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터키 등 10개국 76명이 교육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