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위 엿새째…140개 도시 확산·통금 40곳

입력 2020.06.01 (15:05) 수정 2020.06.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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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반대 시위가 140개 도시로 확산하고 40개 도시에서는 야간 통행 금지령이 발동됐습니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은 미네아폴리스에서 일어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휴일 동안 미국 140개 도시로 번졌다고 현지시각 지난달 31일 보도했습니다.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시위가 엿새째 이어졌고, 총격 사건까지 잇따라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체포된 시위대는 2천 5백 명에 이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주 방위군을 소집한 지역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15개 주(州)로 늘었습니다. 전국 시위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은 모두 5천 명이며, 2천 명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다고 방위군은 밝혔습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미국 40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국의 많은 지방 행정당국이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주요 도시에 통금령이 일제히 내려졌지만,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심에서는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백악관과 마주한 라파예트 공원과 세인트 존 교회에서 화재가 일어났고, 경찰은 최루탄과 최루액 분사기를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밤에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으로 모여들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족이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1시간가량 피신했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LA에서는 명품 상점이 즐비한 베벌리힐스 로데오 거리 등지에서 약탈과 방화가 일어난 데 이어 LA 외곽 롱비치와 산타모니카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뉴욕에서는 수천 명이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에 집결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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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시위 엿새째…140개 도시 확산·통금 40곳
    • 입력 2020-06-01 15:05:01
    • 수정2020-06-01 15:11:38
    국제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려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반대 시위가 140개 도시로 확산하고 40개 도시에서는 야간 통행 금지령이 발동됐습니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은 미네아폴리스에서 일어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휴일 동안 미국 140개 도시로 번졌다고 현지시각 지난달 31일 보도했습니다.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시위가 엿새째 이어졌고, 총격 사건까지 잇따라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숨지고 체포된 시위대는 2천 5백 명에 이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주 방위군을 소집한 지역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15개 주(州)로 늘었습니다. 전국 시위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은 모두 5천 명이며, 2천 명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다고 방위군은 밝혔습니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미국 40개 도시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발동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국의 많은 지방 행정당국이 동시에 통금령을 내린 것은 1968년 마틴 루서 킹 목사 암살 사건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주요 도시에 통금령이 일제히 내려졌지만,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심에서는 시위대가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백악관과 마주한 라파예트 공원과 세인트 존 교회에서 화재가 일어났고, 경찰은 최루탄과 최루액 분사기를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밤에는 시위대가 백악관 앞으로 모여들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족이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1시간가량 피신했던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LA에서는 명품 상점이 즐비한 베벌리힐스 로데오 거리 등지에서 약탈과 방화가 일어난 데 이어 LA 외곽 롱비치와 산타모니카에서도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뉴욕에서는 수천 명이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에 집결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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