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첫 국회 출근…‘나비 배지’달고 두문불출

입력 2020.06.01 (16:03) 수정 2020.06.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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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오늘(1일) 국회로 첫 출근 했습니다. 21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 시작입니다.

윤 의원은 오늘 아침 9시쯤, 국회 의원회관 530호에 도착했습니다.

남색 재킷 옷깃에는 지난주 해명 기자회견 때 착용했던 나비 모양의 배지를 달고 있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배지입니다.

취재진이 몰려 들어 소감 등을 물었지만, 윤 의원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 의원실로 배달된 축하 난과 꽃

이후 윤 의원은 종일 의원실 문밖을 나서지 않았습니다. 의원실 문은 닫혀 있습니다.

사진기자들의 카메라에 의원실 내 책상에 앉아서 노트북 컴퓨터를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을 뿐입니다.


의원실 문이 열린 것은 잠시, 윤 의원 앞으로 난 화분 1개와 꽃바구니가 배달됐을 때였습니다.

난 화분은 윤 의원의 모교인 한신대에서 배달됐습니다.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달려 있었습니다.


■ 정청래·이수진 의원의 '위로 방문'

오후 들어선 민주당의 정청래 의원과 이수진 의원이 윤 의원의 방을 찾아왔습니다.

두 의원은 윤 의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힘내라고 했다고, 만남 뒤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특히 이수진 의원은 "윤미향 의원님이 앞으로 국민들과 여성 인권을 위해서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4선의 우원식 의원도 별도로 윤 의원을 방문했습니다.

우 의원은 약속 없이, 또 개인 자격으로 윤 의원이 어떻게 지내는지 보러왔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본인이 소명을 잘 해나갈 것"이고, "검찰이 조사 중이니 검찰 조사 결과를 보면 된다"고 우 의원은 전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윤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의혹을 상당 부분 털어냈고, 검찰에서도 소명 가능하다는 판단이 많습니다.

3선의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적어도 의원 신분이 되기 전에 해명한 것은 꽤 용기 있는 행동으로 보이고,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정도의 부담을 덜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가 단독 보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출 영상'을 전하면서, "정의연의 30년에 걸친 모든 활동을 부정하려고 달려드는 보수언론들이 평소 위안부 문제에 얼마나 관심과 애정을 갖고 취재해왔는지 돌이켜보면, 뉴스 영상을 보고 드는 일제에 대한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 "기자회견, 의혹 해소 충분치 않아"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각종 의혹을 해명한 윤미향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아쉽게도 제기된 의혹 해소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미향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돼 근거 자료 공개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더라도 최소한 개인 계좌 후원금 지출 내역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겠나"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란다"며 "이번 일이 위안부 운동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신현영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아직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이 많이 남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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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미향 첫 국회 출근…‘나비 배지’달고 두문불출
    • 입력 2020-06-01 16:03:36
    • 수정2020-06-01 17:21:30
    취재K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오늘(1일) 국회로 첫 출근 했습니다. 21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 시작입니다.

윤 의원은 오늘 아침 9시쯤, 국회 의원회관 530호에 도착했습니다.

남색 재킷 옷깃에는 지난주 해명 기자회견 때 착용했던 나비 모양의 배지를 달고 있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배지입니다.

취재진이 몰려 들어 소감 등을 물었지만, 윤 의원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 의원실로 배달된 축하 난과 꽃

이후 윤 의원은 종일 의원실 문밖을 나서지 않았습니다. 의원실 문은 닫혀 있습니다.

사진기자들의 카메라에 의원실 내 책상에 앉아서 노트북 컴퓨터를 바라보는 모습이 포착됐을 뿐입니다.


의원실 문이 열린 것은 잠시, 윤 의원 앞으로 난 화분 1개와 꽃바구니가 배달됐을 때였습니다.

난 화분은 윤 의원의 모교인 한신대에서 배달됐습니다.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달려 있었습니다.


■ 정청래·이수진 의원의 '위로 방문'

오후 들어선 민주당의 정청래 의원과 이수진 의원이 윤 의원의 방을 찾아왔습니다.

두 의원은 윤 의원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힘내라고 했다고, 만남 뒤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특히 이수진 의원은 "윤미향 의원님이 앞으로 국민들과 여성 인권을 위해서 훌륭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4선의 우원식 의원도 별도로 윤 의원을 방문했습니다.

우 의원은 약속 없이, 또 개인 자격으로 윤 의원이 어떻게 지내는지 보러왔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본인이 소명을 잘 해나갈 것"이고, "검찰이 조사 중이니 검찰 조사 결과를 보면 된다"고 우 의원은 전했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윤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의혹을 상당 부분 털어냈고, 검찰에서도 소명 가능하다는 판단이 많습니다.

3선의 박범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적어도 의원 신분이 되기 전에 해명한 것은 꽤 용기 있는 행동으로 보이고, 민주당으로서는 상당한 정도의 부담을 덜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송영길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KBS가 단독 보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구출 영상'을 전하면서, "정의연의 30년에 걸친 모든 활동을 부정하려고 달려드는 보수언론들이 평소 위안부 문제에 얼마나 관심과 애정을 갖고 취재해왔는지 돌이켜보면, 뉴스 영상을 보고 드는 일제에 대한 분노가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 "기자회견, 의혹 해소 충분치 않아"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각종 의혹을 해명한 윤미향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아쉽게도 제기된 의혹 해소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미향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돼 근거 자료 공개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더라도 최소한 개인 계좌 후원금 지출 내역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의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겠나"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신속한 검찰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란다"며 "이번 일이 위안부 운동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신현영 의원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아직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이 많이 남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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