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도 상전벽해…북한 잡지가 공개한 ‘평양의 어제와 오늘’

입력 2020.06.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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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외선전용 월간화보 '조선' 5월호에는 평양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조명하는 특집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기사는 평양을 "인류 발상지의 하나며, 조선 민족의 발전 역사가 깃들어있는 유서 깊은 도시"라고 소개하면서 평양의 옛 풍경과 현재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싣고 있습니다.


■ 평양 보통문 주변 모습

왼쪽은 한국전쟁 직후의 평양 보통문 일대 모습, 오른쪽은 현재 모습입니다. 현재는 보통문 주변을 고층 건물들이 에워쌌습니다. 보통문은 평양특별시 중구역 보통문동에 있는 고구려 시대인 6세기 성문으로 북한 국보 제3호로 지정돼있습니다.


■ 김일성광장의 옛날과 오늘

왼쪽은 평양 김일성 광장의 1960년대 중엽 모습, 오른쪽은 최근 모습입니다. 북한이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치르는 김일성 광장은 '평양의 상징'입니다.


■ 평양 보통강 일대

평양 보통강 일대의 옛날 모습과 현재 모습이 나란히 실려 있습니다. 보통강은 대동강으로 흘러드는 강으로, 평양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릅니다. 강변에는 보통강 유원지가 조성돼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 속의 대형 신식 건물은 주민 편의시설인 류경원과 야외 빙상장입니다.


■ 1960년대 초 서문동지구와 2009년 조성된 만수대거리

왼쪽은 1960년대 초 서문동지구, 오른쪽은 최근 만수대거리 사진입니다. 흑백사진 속 오른쪽 상단의 서양식 건물은 평양 주재 소련대사관(현 러시아대사관)으로 추정됩니다. 오른쪽 사진은 2009년 대대적인 재개발을 거쳐 들어선 '북한판 뉴타운'의 시범 성격인 만수대거리 풍경입니다. 만수대거리 뒤로 류경호텔도 보입니다.


■ 1960년대 중엽 경상동지구와 오늘날 창전거리 모습

왼쪽 사진은 1960년대 중엽의 경상동지구, 오른쪽은 창전거리의 현재 모습입니다. 김정은 집권 첫 해인 2012년 6월 완공된 창전거리는 '북한판 뉴타운'을 대표하는 최신 아파트단지입니다. 사진 속 원통형 고층 아파트들이 눈에 띕니다.


■ 1970년대 초 금성거리와 오늘날 려명거리

왼쪽은 1970년대 초 금성거리, 오른쪽은 려명거리의 현재 모습입니다. 기사에서는 "최근의 10년 사이에만도 평양의 모습은 또 달라졌다"면서 "창전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와 같은 아름다운 거리들이 건설됐다"고 소개합니다.

평양의 과거와 현재 사진들을 비교해보면 북한이 건설 사업에 얼마나 매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노동신문이 보도한 아래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 건설 사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챙기는 북한의 중점 사업입니다.

노동신문이 보도한 삼지연시 건설 현장 모습노동신문이 보도한 삼지연시 건설 현장 모습

■北. 건설 분야 홍보 박차…"어려운 시기 체제 결속 도모"

북한은 최근 여러 선전매체에서 건설 분야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에서는 지난달 13일 1면 특집기사를 통해 "삼지연시 3단계 공사에 연일 새로운 혁신이 창조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4일에는 순천인비료공장,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중평남새온실농장, 평양종합병원, 삼지연시 꾸리기 공사 등을 모두 거론하며 '경제 정면돌파전'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조선' 5월호에 실린 '평양의 어제와 오늘' 특집기사도 북한이 달성한 건설 분야 발전을 홍보하는 차원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제 발전을 강조함으로써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올해 들어 북한이 양덕온천관광지구, 삼지연시 건설 등 건설분야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평양의 어제와 오늘' 특집기사도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 북한 사회가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음을 홍보해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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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도 상전벽해…북한 잡지가 공개한 ‘평양의 어제와 오늘’
    • 입력 2020-06-01 17:27:59
    취재K
북한의 대외선전용 월간화보 '조선' 5월호에는 평양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조명하는 특집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 기사는 평양을 "인류 발상지의 하나며, 조선 민족의 발전 역사가 깃들어있는 유서 깊은 도시"라고 소개하면서 평양의 옛 풍경과 현재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싣고 있습니다.


■ 평양 보통문 주변 모습

왼쪽은 한국전쟁 직후의 평양 보통문 일대 모습, 오른쪽은 현재 모습입니다. 현재는 보통문 주변을 고층 건물들이 에워쌌습니다. 보통문은 평양특별시 중구역 보통문동에 있는 고구려 시대인 6세기 성문으로 북한 국보 제3호로 지정돼있습니다.


■ 김일성광장의 옛날과 오늘

왼쪽은 평양 김일성 광장의 1960년대 중엽 모습, 오른쪽은 최근 모습입니다. 북한이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치르는 김일성 광장은 '평양의 상징'입니다.


■ 평양 보통강 일대

평양 보통강 일대의 옛날 모습과 현재 모습이 나란히 실려 있습니다. 보통강은 대동강으로 흘러드는 강으로, 평양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릅니다. 강변에는 보통강 유원지가 조성돼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 속의 대형 신식 건물은 주민 편의시설인 류경원과 야외 빙상장입니다.


■ 1960년대 초 서문동지구와 2009년 조성된 만수대거리

왼쪽은 1960년대 초 서문동지구, 오른쪽은 최근 만수대거리 사진입니다. 흑백사진 속 오른쪽 상단의 서양식 건물은 평양 주재 소련대사관(현 러시아대사관)으로 추정됩니다. 오른쪽 사진은 2009년 대대적인 재개발을 거쳐 들어선 '북한판 뉴타운'의 시범 성격인 만수대거리 풍경입니다. 만수대거리 뒤로 류경호텔도 보입니다.


■ 1960년대 중엽 경상동지구와 오늘날 창전거리 모습

왼쪽 사진은 1960년대 중엽의 경상동지구, 오른쪽은 창전거리의 현재 모습입니다. 김정은 집권 첫 해인 2012년 6월 완공된 창전거리는 '북한판 뉴타운'을 대표하는 최신 아파트단지입니다. 사진 속 원통형 고층 아파트들이 눈에 띕니다.


■ 1970년대 초 금성거리와 오늘날 려명거리

왼쪽은 1970년대 초 금성거리, 오른쪽은 려명거리의 현재 모습입니다. 기사에서는 "최근의 10년 사이에만도 평양의 모습은 또 달라졌다"면서 "창전거리와 미래과학자거리, 려명거리와 같은 아름다운 거리들이 건설됐다"고 소개합니다.

평양의 과거와 현재 사진들을 비교해보면 북한이 건설 사업에 얼마나 매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노동신문이 보도한 아래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 건설 사업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챙기는 북한의 중점 사업입니다.

노동신문이 보도한 삼지연시 건설 현장 모습
■北. 건설 분야 홍보 박차…"어려운 시기 체제 결속 도모"

북한은 최근 여러 선전매체에서 건설 분야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에서는 지난달 13일 1면 특집기사를 통해 "삼지연시 3단계 공사에 연일 새로운 혁신이 창조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4일에는 순천인비료공장,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중평남새온실농장, 평양종합병원, 삼지연시 꾸리기 공사 등을 모두 거론하며 '경제 정면돌파전'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조선' 5월호에 실린 '평양의 어제와 오늘' 특집기사도 북한이 달성한 건설 분야 발전을 홍보하는 차원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경제 발전을 강조함으로써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올해 들어 북한이 양덕온천관광지구, 삼지연시 건설 등 건설분야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평양의 어제와 오늘' 특집기사도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 북한 사회가 계속해서 달라지고 있음을 홍보해 체제 결속을 도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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