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버스 완전공영제’ 첫 걸음…도내 지자체 ‘관심’

입력 2020.06.01 (20:27) 수정 2020.06.0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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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자체가 농어촌버스를 직접 운행하는, 일명 '버스 완전공영제'가 오늘(1일), 정선군에서 첫선을 보였는데요.

강원도 최초,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시행되는 정선군의 버스 완전공영제가 좋은 성과를 거둘지, 지자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스 완전공영제'가 시행된 첫날, 정선 시내의 버스 정류장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옹기종기 앉아 있습니다. 

["그 차로 옮겨 타시면, 바로 출발하면 할머니 동네 근처 그 마을까지."]

교통안전 도우미들이 승객들 승·하차를 돕고, 교통 관리까지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유영준/교통안전 도우미 : "어르신들이 많으니까 짐, 사소한 거 하나 들고 타기도 좀 힘들어해요. 짐 올려주는 건 물론이고 내리실 때도 부축을 해드릴 예정입니다."]

일명 '와와버스'에 올라타 교통카드만 찍으면, 어르신과 학생 등 주민들 대다수는 정선지역 어디든 무료로 갈 수 있습니다. 

[김영자/정선군 북평면 : "정선(시내)까지 오려면 요금이 만만치 않잖아요, 시골에서는. 그런데 이렇게 군에서 또 해주시니까 감사한 거죠."]

버스가 못 가는 교통오지에는 매달 편도 8번 이용 가능한 수요응답형 택시도 투입됩니다. 

강원도 최초로 정선군이 버스 완전공영제를 시행하게 되면서, 도내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 제도의 성패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민간 버스회사의 경영난, 잦은 결행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춘천과 원주에서도 버스 완전공영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재정 부담이 문젠데, 적자 노선에 지급했던 손실보상금을 활용한 정선군이 성공 모델로 떠오를지 관심사입니다. 

[최승준/정선군수 : "약 10억 원 정도의 추가적인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저희가 그간 준비해서 잘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보시고 저희 정책을 벤치마킹하셔서."]

정선군은 이번 달 시범 운행을 거쳐, 노선 추가 개편 등 마무리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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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 ‘버스 완전공영제’ 첫 걸음…도내 지자체 ‘관심’
    • 입력 2020-06-01 20:27:43
    • 수정2020-06-01 20:42:02
    뉴스7(춘천)
[앵커] 지자체가 농어촌버스를 직접 운행하는, 일명 '버스 완전공영제'가 오늘(1일), 정선군에서 첫선을 보였는데요. 강원도 최초, 전국에서 두 번째로 시행되는 정선군의 버스 완전공영제가 좋은 성과를 거둘지, 지자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박상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버스 완전공영제'가 시행된 첫날, 정선 시내의 버스 정류장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버스를 기다리며 옹기종기 앉아 있습니다.  ["그 차로 옮겨 타시면, 바로 출발하면 할머니 동네 근처 그 마을까지."] 교통안전 도우미들이 승객들 승·하차를 돕고, 교통 관리까지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유영준/교통안전 도우미 : "어르신들이 많으니까 짐, 사소한 거 하나 들고 타기도 좀 힘들어해요. 짐 올려주는 건 물론이고 내리실 때도 부축을 해드릴 예정입니다."] 일명 '와와버스'에 올라타 교통카드만 찍으면, 어르신과 학생 등 주민들 대다수는 정선지역 어디든 무료로 갈 수 있습니다.  [김영자/정선군 북평면 : "정선(시내)까지 오려면 요금이 만만치 않잖아요, 시골에서는. 그런데 이렇게 군에서 또 해주시니까 감사한 거죠."] 버스가 못 가는 교통오지에는 매달 편도 8번 이용 가능한 수요응답형 택시도 투입됩니다.  강원도 최초로 정선군이 버스 완전공영제를 시행하게 되면서, 도내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 제도의 성패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민간 버스회사의 경영난, 잦은 결행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춘천과 원주에서도 버스 완전공영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재정 부담이 문젠데, 적자 노선에 지급했던 손실보상금을 활용한 정선군이 성공 모델로 떠오를지 관심사입니다.  [최승준/정선군수 : "약 10억 원 정도의 추가적인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저희가 그간 준비해서 잘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보시고 저희 정책을 벤치마킹하셔서."] 정선군은 이번 달 시범 운행을 거쳐, 노선 추가 개편 등 마무리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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