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분노…평화시위로 시작해 방화·약탈 폭력화

입력 2020.06.01 (21:31) 수정 2020.06.0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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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작은 이겁니다.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목이 짓눌리게 된 플로이드 씨가 괴로워하며 경찰에게 울부짖었던 말, 바로 "숨을 쉴 수 없어요" 라는 호소였습니다.

하지만 경찰 진압은 9분 가까이 이어졌고, 플로이드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 일주일...

미국 전역 140개 도시로 확산됐습니다.

시위진압 과정에서 최소 다섯 명이 숨졌고, 2천5백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평화적인 항의로 시작했지만, 방화·약탈 등으로 폭력적으로 변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심상치 않은 미국 현지 상황, 김철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천명의 시위대들이 다리를 건너며 구호를 외칩니다.

무릎을 꿇고 손을 위로 들며 흑인 플로이드 씨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합니다.

[브리애나 페트라스코/시위대 : "우리는 이곳에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위대 숫자입니다."]

[제이 워커/시위대 : "우리는 지쳤고 진절머리가 납니다. 경찰이 흑인들을 죽이고 있어요."]

경찰이 한쪽 무릎을 꿇고 시위에 참여한 모습도 SNS에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평화 시위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시위대가 경찰 차량을 공격하고, 건물은 불탔습니다.

경찰도 강경합니다.

경찰차가 시위대를 공격하거나 전기충격기로 차 유리창을 부수고 과잉진압에 나섰던 경찰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를 향해 돌진한 대형유조차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시위현장은 갈수록 혼란 상황입니다.

시위와 함께 곳곳에서 약탈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한 대형 백화점입니다.

물건을 전시해 놓는 대형 유리창에 이처럼 합판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시위대의 약탈을 막기 위해섭니다.

폭력화 되는 시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엘더/미니애폴리스 경찰 공보관 : "파괴는 혐오 행위입니다. 이는 플로이드 씨를 기리는 일이 아닙니다."]

주 방위군도 투입됐지만, 시위는 누그러지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DC 등 주요 도시에 통금령이 내려졌지만 시위대가 백악관을 포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지하벙커로 대피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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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는 분노…평화시위로 시작해 방화·약탈 폭력화
    • 입력 2020-06-01 21:33:43
    • 수정2020-06-01 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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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작은 이겁니다.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목이 짓눌리게 된 플로이드 씨가 괴로워하며 경찰에게 울부짖었던 말, 바로 "숨을 쉴 수 없어요" 라는 호소였습니다.

하지만 경찰 진압은 9분 가까이 이어졌고, 플로이드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의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 일주일...

미국 전역 140개 도시로 확산됐습니다.

시위진압 과정에서 최소 다섯 명이 숨졌고, 2천5백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평화적인 항의로 시작했지만, 방화·약탈 등으로 폭력적으로 변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심상치 않은 미국 현지 상황, 김철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수천명의 시위대들이 다리를 건너며 구호를 외칩니다.

무릎을 꿇고 손을 위로 들며 흑인 플로이드 씨의 억울한 죽음에 항의합니다.

[브리애나 페트라스코/시위대 : "우리는 이곳에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위대 숫자입니다."]

[제이 워커/시위대 : "우리는 지쳤고 진절머리가 납니다. 경찰이 흑인들을 죽이고 있어요."]

경찰이 한쪽 무릎을 꿇고 시위에 참여한 모습도 SNS에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평화 시위는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시위대가 경찰 차량을 공격하고, 건물은 불탔습니다.

경찰도 강경합니다.

경찰차가 시위대를 공격하거나 전기충격기로 차 유리창을 부수고 과잉진압에 나섰던 경찰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를 향해 돌진한 대형유조차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시위현장은 갈수록 혼란 상황입니다.

시위와 함께 곳곳에서 약탈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한 대형 백화점입니다.

물건을 전시해 놓는 대형 유리창에 이처럼 합판 가림막을 설치했습니다.

시위대의 약탈을 막기 위해섭니다.

폭력화 되는 시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엘더/미니애폴리스 경찰 공보관 : "파괴는 혐오 행위입니다. 이는 플로이드 씨를 기리는 일이 아닙니다."]

주 방위군도 투입됐지만, 시위는 누그러지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DC 등 주요 도시에 통금령이 내려졌지만 시위대가 백악관을 포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지하벙커로 대피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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