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미중갈등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철저 대응”

입력 2020.06.02 (08:44) 수정 2020.06.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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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미·중 갈등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앞으로의 상황을 냉철히 주시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오늘(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양상이 심상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차관은 "양국 간 갈등이 미국의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중국의 홍콩 국가안전법 제정 결의안 의결 등을 계기로 심화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까 우려된다"며 이런 상황이 세계 경제의 부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용범 차관은 이와 함께 지난주 코스피가 2,000선 위로 올라선 점을 언급하면서 "주가지수 반등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물경제 상황을 냉철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에서 시작된 위기가 제조업으로까지 확산하면서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김 차관은 강조했습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이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을 크게 하락시키며 소비자물가를 0.8%p 떨어뜨린 데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무상교육 확대와 무상 급식 확대, 그리고 각 지자체의 공공요금 감면 조치 등도 소비자 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짚었습니다.

김 차관은 물가하락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추세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의 흐름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어떠한 모습의 회복세를 보이는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물가하락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지연되고 성장세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발생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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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미·중 갈등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앞으로의 상황을 냉철히 주시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철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오늘(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양상이 심상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차관은 "양국 간 갈등이 미국의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중국의 홍콩 국가안전법 제정 결의안 의결 등을 계기로 심화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까 우려된다"며 이런 상황이 세계 경제의 부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용범 차관은 이와 함께 지난주 코스피가 2,000선 위로 올라선 점을 언급하면서 "주가지수 반등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물경제 상황을 냉철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에서 시작된 위기가 제조업으로까지 확산하면서 엄중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김 차관은 강조했습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이 휘발유 등 석유류 가격을 크게 하락시키며 소비자물가를 0.8%p 떨어뜨린 데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무상교육 확대와 무상 급식 확대, 그리고 각 지자체의 공공요금 감면 조치 등도 소비자 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짚었습니다.

김 차관은 물가하락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추세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의 흐름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어떠한 모습의 회복세를 보이는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물가하락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지연되고 성장세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발생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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