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겨냥 왕따 인심 못 얻어”…“관련국 이익에도 부합 안해”

입력 2020.06.03 (06:16) 수정 2020.06.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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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지금 미국과 거의 모든 사안을 놓고 대립하는 중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한국 등을 초대한 것을 놓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면서 한국 등 4개국을 초청한 상황에 주목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어떤 국제 기구나 회의도 각국 신뢰 증진과 다자주의, 세계 평화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중국을 왕따시키려는 것은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을 겨냥해 왕따를 시키는 것은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며 이런 행위는 관련국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왕따 행위가 관련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란 부분은 미국의 제안을 받은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를 겨냥한 발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을 중국 고립 시도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코로나19의 발원에 대한 독립 조사를 요구하는 호주와 중국과 국경 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중국은 더 예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과 한국 관계는 최근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다며, 중국이 특정 국가를 겨냥했다기 보다는 전반적인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포위망을 뚫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러시아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한국 등을 대상으로 외교전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한국이 미국과 가까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방문을 서두르거나 방한시 선물 보따리를 더 크게 챙겨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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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겨냥 왕따 인심 못 얻어”…“관련국 이익에도 부합 안해”
    • 입력 2020-06-03 06:21:07
    • 수정2020-06-03 08: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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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지금 미국과 거의 모든 사안을 놓고 대립하는 중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한국 등을 초대한 것을 놓고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9월로 연기하면서 한국 등 4개국을 초청한 상황에 주목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습니다.

어떤 국제 기구나 회의도 각국 신뢰 증진과 다자주의, 세계 평화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중국을 왕따시키려는 것은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을 겨냥해 왕따를 시키는 것은 인심을 얻지 못할 것이며 이런 행위는 관련국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왕따 행위가 관련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란 부분은 미국의 제안을 받은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를 겨냥한 발언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G7 확대 구상을 중국 고립 시도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코로나19의 발원에 대한 독립 조사를 요구하는 호주와 중국과 국경 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중국은 더 예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과 한국 관계는 최근 지속적으로 개선돼 왔다며, 중국이 특정 국가를 겨냥했다기 보다는 전반적인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포위망을 뚫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러시아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한국 등을 대상으로 외교전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한국이 미국과 가까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방문을 서두르거나 방한시 선물 보따리를 더 크게 챙겨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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