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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축의금은 어디로?’…4인조 축의금 절도단 붙잡혀
입력 2020.06.03 (14:11) 수정 2020.06.03 (14:17) 취재K
‘내 축의금은 어디로?’…4인조 축의금 절도단 붙잡혀

2020년 4월 25일, 강원도 춘천의 한 결혼식장에서 발생한 축의금 절도 현장.

■ 결혼식장의 수상한 노인들..."어, 저분들은 누구지?" 

손님맞이에 정신 없는 신랑 신부와 그 가족들. 끊임없이 밀려드는 하객들.

그 틈을 비집고 축의금 접수대 앞에 나이 지긋한 남성 두 명이 등장합니다. 정장 차림에 머리도 깔끔하게 빗어 넘긴 점잖은 신사들처럼 보입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접수대 앞으로 바싹 다가가더니 몸으로 접수계원들의 시야를 가립니다. 다른 한 명은 그 뒤에서 밀려드는 하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더니,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이 든 봉투 10여 개를 건네받습니다. 그런데, 이 봉투를 접수대에 넣는 게 아니라, 자신의 양복 안쪽 호주머니에 슬쩍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봉투를 챙긴 남성은 접수대 앞에 있던 남성과 함께 곧장 예식장 밖으로 사라집니다.

2020년 4월 25일,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축의금 절도 현장입니다.


■  축의금만 노린 4인조 전문 절도단

범행을 한 것은 4인조 축의금 전문 절도단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올해 3월부터 지난달(5월)까지 춘천과 대전, 창원, 부산 등 전국을 돌며 모두 27차례에 걸쳐 축의금 519만 원을 훔쳤습니다.

절도범들은 제일 어린 사람이 57살, 제일 많은 사람은 73살이었습니다. 모두 절도 전과가 있었습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부산과 대구로 돼 있지만, 일정한 주거지를 두지 않고 각자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녔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흩어져 살다가, 매주 주말 결혼식이 열릴 때면, 한 번에 2~3명 씩 짝을 지어 축의금을 훔쳤습니다.

특히, 경남지역에서는 하객이 식권을 받아가지 않으면 답례금을 주는 풍습이 있다는 점을 이용해, 혼주측에서 먼저 식권을 받은 뒤 이를 되돌려 주며 답례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점잖은 차림에 나이도 많다보니 이들은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고 한동안 범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춘천의 한 결혼식장에서 모르는 노인들이 예식장을 서성이는 것을 수상히 여긴 혼주측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이들의 범행은 막을 내렸습니다.

현재 이들은 모두 구속돼 또 한 번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내 축의금은 어디로?’…4인조 축의금 절도단 붙잡혀
    • 입력 2020.06.03 (14:11)
    • 수정 2020.06.03 (14:17)
    취재K
‘내 축의금은 어디로?’…4인조 축의금 절도단 붙잡혀
■ 결혼식장의 수상한 노인들..."어, 저분들은 누구지?" 

손님맞이에 정신 없는 신랑 신부와 그 가족들. 끊임없이 밀려드는 하객들.

그 틈을 비집고 축의금 접수대 앞에 나이 지긋한 남성 두 명이 등장합니다. 정장 차림에 머리도 깔끔하게 빗어 넘긴 점잖은 신사들처럼 보입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이 접수대 앞으로 바싹 다가가더니 몸으로 접수계원들의 시야를 가립니다. 다른 한 명은 그 뒤에서 밀려드는 하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더니, 하객들로부터 축의금이 든 봉투 10여 개를 건네받습니다. 그런데, 이 봉투를 접수대에 넣는 게 아니라, 자신의 양복 안쪽 호주머니에 슬쩍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봉투를 챙긴 남성은 접수대 앞에 있던 남성과 함께 곧장 예식장 밖으로 사라집니다.

2020년 4월 25일, 강원도 춘천에서 발생한 축의금 절도 현장입니다.


■  축의금만 노린 4인조 전문 절도단

범행을 한 것은 4인조 축의금 전문 절도단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올해 3월부터 지난달(5월)까지 춘천과 대전, 창원, 부산 등 전국을 돌며 모두 27차례에 걸쳐 축의금 519만 원을 훔쳤습니다.

절도범들은 제일 어린 사람이 57살, 제일 많은 사람은 73살이었습니다. 모두 절도 전과가 있었습니다.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부산과 대구로 돼 있지만, 일정한 주거지를 두지 않고 각자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녔습니다. 평소에는 이렇게 흩어져 살다가, 매주 주말 결혼식이 열릴 때면, 한 번에 2~3명 씩 짝을 지어 축의금을 훔쳤습니다.

특히, 경남지역에서는 하객이 식권을 받아가지 않으면 답례금을 주는 풍습이 있다는 점을 이용해, 혼주측에서 먼저 식권을 받은 뒤 이를 되돌려 주며 답례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점잖은 차림에 나이도 많다보니 이들은 별다른 의심을 받지 않고 한동안 범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춘천의 한 결혼식장에서 모르는 노인들이 예식장을 서성이는 것을 수상히 여긴 혼주측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이들의 범행은 막을 내렸습니다.

현재 이들은 모두 구속돼 또 한 번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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