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에 최루탄 발사, 군 병력 투입…격화되는 워싱턴DC 집회

입력 2020.06.03 (17:13) 수정 2020.06.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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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인 경찰관의 흑인 살해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백악관에 근접한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고, 시위 진압을 위해 군 병력 1,600명까지 투입됐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 경비대가 시위대를 밀치고, 최루탄까지 쏩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려던 평화 시위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지만,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워싱턴DC에서 벌어지는 이 같은 소요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육군 병력 1,600명을 배치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워싱턴DC 밖에서 병력이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시위 대응을 위한 민간 작전에 참여 중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시에서도 밤 사이 폭력 시위가 격화됐습니다.

SUV 차량이 경찰을 치고 달아나는 아찔한 상황과... 방화와 약탈까지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앤드류 쿠오모/뉴욕주지사 : "약탈범들은 플로이드 씨 사망의 의미를 비하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범죄 행위에 활용하면서 말이죠."]

뉴욕시는 현지시각 1일부터 통금 조치를 내리고, 불법 행위를 엄단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 근처 교회를 방문한데 이어 오늘은 유명 천주교 성지를 찾았지만, 종교계로부터 "종교를 이용하지 말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플로이드 사망에 대해 미국인 대다수가 분노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미국 성인 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항의 시위에 동조한다고 답했습니다.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에는 응답자의 55%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현지 한인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한인 상점 재산 피해는 현재까지 모두 99건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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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대에 최루탄 발사, 군 병력 투입…격화되는 워싱턴DC 집회
    • 입력 2020-06-03 17:17:22
    • 수정2020-06-03 17: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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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인 경찰관의 흑인 살해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수도 워싱턴 DC에서는 백악관에 근접한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고, 시위 진압을 위해 군 병력 1,600명까지 투입됐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 경비대가 시위대를 밀치고, 최루탄까지 쏩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려던 평화 시위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지만,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워싱턴DC에서 벌어지는 이 같은 소요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육군 병력 1,600명을 배치했습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워싱턴DC 밖에서 병력이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시위 대응을 위한 민간 작전에 참여 중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시에서도 밤 사이 폭력 시위가 격화됐습니다.

SUV 차량이 경찰을 치고 달아나는 아찔한 상황과... 방화와 약탈까지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앤드류 쿠오모/뉴욕주지사 : "약탈범들은 플로이드 씨 사망의 의미를 비하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범죄 행위에 활용하면서 말이죠."]

뉴욕시는 현지시각 1일부터 통금 조치를 내리고, 불법 행위를 엄단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 근처 교회를 방문한데 이어 오늘은 유명 천주교 성지를 찾았지만, 종교계로부터 "종교를 이용하지 말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플로이드 사망에 대해 미국인 대다수가 분노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미국 성인 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항의 시위에 동조한다고 답했습니다.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에는 응답자의 55%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현지 한인 피해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한인 상점 재산 피해는 현재까지 모두 99건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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