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시설 지침 발표, 실효성 논란도…‘렘데시비르’ 특례 수입

입력 2020.06.03 (21:22) 수정 2020.06.0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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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여름휴가철이 걱정이라는 분들 많습니다.

정부가 오늘(3일) 물놀이 시설에 대한 방역 지침을 내놨는데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물놀이 시설 방역 ​지침을 보니까 ​2미터 거리 유지가 ​안 되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데.. ​이게 가능하겠습니까?

[기자]

네, 세부 수칙에 그런게 있는데요.

먼저 내용을 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수건이나 수영복, 수경 등은 개인걸 사용하고요,

휴게 시설을 이용할땐 실내보다는 실외로 나가도록 합니다.

탈의실이나 샤워장은 거리 두기를 할 수 있게끔 적정 인원을 유지하고요,

사람간 거리는 2미터, 최소 1미터 이상은 유지해야 합니다.

2미터 거리두기가 힘들 경우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물론 감염병 예방을 위해 중요한 규칙인데, 글쎄요, 이걸 제대로 실천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쉽게 워터파크 파도풀 한번 상상해보시면, 튜브를 타고 파도에 밀려 이리저리 떠돌게 되죠.

이 상황에서 과연 1미터 이상 거리두기가 지켜질 수 있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좀 힘들겠죠?

물놀이 시설에서 마스크를 쓰는것도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취재팀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워터파크 시설 관계자들을 상대로 문의를 해봤는데 거리두기 유지가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아예 손님을 받지 말라는 얘기다"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물론 이런 얘기를 드러내 놓고 하지는 않겠지만요.

[앵커]

이제 소모임에서도 방역 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고요?

그럼 누가 방역 관리자가 되는 거죠?

[기자]

네, 최근에 교회 소모임 등에서 많은 감염자가 나오고 있죠.

이런 모임은 대부분 친밀한 사람들끼리 자주 모이다 보니깐, 경계가 느슨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이런 소규모 모임도 방역 관리자를 지정하도록 했습니다.

역할도 주어졌는데, 우선 모임 장소를 환기가 잘되는 넓은 곳으로 골라야 겠고요,

인원은 10명 이내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또, 악수나 노래 부르기 같은 감염 위험 행위를 제재하는 책임도 주어집니다.

[앵커]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에 쓸 렘데시비르를 긴급 수입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네, 렘데시비르는 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에볼라 치료용으로 만든약인데 코로나19 치료에 일부 효과가 확인됐죠.

방역당국의 요청에 따라 식약처가 이걸 특례 수입, 즉 긴급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특례 수입은 긴급한 물품의 수입허가나 신고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 제돕니다.

방역당국은 제조사와 협력해서 빠른 시일내에 이 약을 국내에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인데 물량 확보는 여전히 숙젭니다.

[앵커]

질병관리본부의 위상을 높이는 ​정부 조직 개편안이 발표됐죠?

[기자]

네, 그동안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었죠.

이제 독립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안이 입법예고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예산이나 인사, 조직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정책 수립 권한도 갖게 됩니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높아질거 라는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지역에는 질병관리청 소속의 질병대응센터를 만들어서 현장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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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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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놀이 시설 지침 발표, 실효성 논란도…‘렘데시비르’ 특례 수입
    • 입력 2020-06-03 21:25:48
    • 수정2020-06-04 08: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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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여름휴가철이 걱정이라는 분들 많습니다. 정부가 오늘(3일) 물놀이 시설에 대한 방역 지침을 내놨는데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물놀이 시설 방역 ​지침을 보니까 ​2미터 거리 유지가 ​안 되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데.. ​이게 가능하겠습니까? [기자] 네, 세부 수칙에 그런게 있는데요. 먼저 내용을 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수건이나 수영복, 수경 등은 개인걸 사용하고요, 휴게 시설을 이용할땐 실내보다는 실외로 나가도록 합니다. 탈의실이나 샤워장은 거리 두기를 할 수 있게끔 적정 인원을 유지하고요, 사람간 거리는 2미터, 최소 1미터 이상은 유지해야 합니다. 2미터 거리두기가 힘들 경우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물론 감염병 예방을 위해 중요한 규칙인데, 글쎄요, 이걸 제대로 실천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쉽게 워터파크 파도풀 한번 상상해보시면, 튜브를 타고 파도에 밀려 이리저리 떠돌게 되죠. 이 상황에서 과연 1미터 이상 거리두기가 지켜질 수 있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좀 힘들겠죠? 물놀이 시설에서 마스크를 쓰는것도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취재팀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워터파크 시설 관계자들을 상대로 문의를 해봤는데 거리두기 유지가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아예 손님을 받지 말라는 얘기다"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물론 이런 얘기를 드러내 놓고 하지는 않겠지만요. [앵커] 이제 소모임에서도 방역 관리자의 역할이 중요해진다고요? 그럼 누가 방역 관리자가 되는 거죠? [기자] 네, 최근에 교회 소모임 등에서 많은 감염자가 나오고 있죠. 이런 모임은 대부분 친밀한 사람들끼리 자주 모이다 보니깐, 경계가 느슨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이런 소규모 모임도 방역 관리자를 지정하도록 했습니다. 역할도 주어졌는데, 우선 모임 장소를 환기가 잘되는 넓은 곳으로 골라야 겠고요, 인원은 10명 이내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또, 악수나 노래 부르기 같은 감염 위험 행위를 제재하는 책임도 주어집니다. [앵커]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에 쓸 렘데시비르를 긴급 수입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네, 렘데시비르는 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에볼라 치료용으로 만든약인데 코로나19 치료에 일부 효과가 확인됐죠. 방역당국의 요청에 따라 식약처가 이걸 특례 수입, 즉 긴급 수입하기로 했습니다. 특례 수입은 긴급한 물품의 수입허가나 신고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 제돕니다. 방역당국은 제조사와 협력해서 빠른 시일내에 이 약을 국내에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인데 물량 확보는 여전히 숙젭니다. [앵커] 질병관리본부의 위상을 높이는 ​정부 조직 개편안이 발표됐죠? [기자] 네, 그동안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이었죠. 이제 독립된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는 안이 입법예고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예산이나 인사, 조직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정책 수립 권한도 갖게 됩니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높아질거 라는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지역에는 질병관리청 소속의 질병대응센터를 만들어서 현장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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