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빵 사먹을 자유 줘야”…‘기본소득’ 시동

입력 2020.06.03 (21:45) 수정 2020.06.0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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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늘(3일) 물질적 자유 확대가 정치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먹고 싶은 것을 사먹을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건데요.

기본소득 도입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진보보다 더 앞서가겠다, 이른바 '진취적인 정당'을 강조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는 '물질적 자유'를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형식적인 자유라는 것은 인간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를 않습니다. 물질적인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 시키느냐는 것이 사실은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라는…."]

말이 어렵다고 하자, 이런 비유를 들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굽는 걸 보고, 먹고 싶은데 돈이 없기 때문에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럼 그 사람한테 무슨 자유가 있겠어?"]

김 위원장은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 국회 연설에서도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강조했는데, 이때 해외의 기본소득 실험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도입을 구상중인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비대위 내부에서만큼은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혜/통합당 비상대책위 대변인 : "재정을 써서라도 많은 어려운 취약계층을 살펴봐야 하는 그런 시점에 도래한 것은 맞다."]

[김현아/통합당 비대위원/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 "우리가 수호했던 가치들도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본소득이 논의의 테이블에 올라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김 위원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본소득은 전 국민에게 매월 생활비를 주는 것으로 많은 토론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논의하기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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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빵 사먹을 자유 줘야”…‘기본소득’ 시동
    • 입력 2020-06-03 21:47:09
    • 수정2020-06-03 21: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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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늘(3일) 물질적 자유 확대가 정치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에게 먹고 싶은 것을 사먹을 수 있는 자유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건데요.

기본소득 도입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지혜 기잡니다.

[리포트]

진보보다 더 앞서가겠다, 이른바 '진취적인 정당'을 강조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는 '물질적 자유'를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형식적인 자유라는 것은 인간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를 않습니다. 물질적인 자유를 어떻게 극대화 시키느냐는 것이 사실은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라는…."]

말이 어렵다고 하자, 이런 비유를 들었습니다.

[김종인/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빵을 굽는 걸 보고, 먹고 싶은데 돈이 없기 때문에 먹을 수가 없어요. 그럼 그 사람한테 무슨 자유가 있겠어?"]

김 위원장은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 시절 국회 연설에서도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강조했는데, 이때 해외의 기본소득 실험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기본소득 도입을 구상중인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비대위 내부에서만큼은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은혜/통합당 비상대책위 대변인 : "재정을 써서라도 많은 어려운 취약계층을 살펴봐야 하는 그런 시점에 도래한 것은 맞다."]

[김현아/통합당 비대위원/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 "우리가 수호했던 가치들도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그런 측면에서 기본소득이 논의의 테이블에 올라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김 위원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한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본소득은 전 국민에게 매월 생활비를 주는 것으로 많은 토론이 있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논의하기 이르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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