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진 찍기 행차 후폭풍…미 민주주의 원칙을 묻다!

입력 2020.06.04 (07:01) 수정 2020.06.0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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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교회 앞에서 사진 찍기 행사한 것을 놓고 이게 미국적이냐? 민주주의 원칙을 어긴 것이라며 후폭풍이 사흘째 거셉니다.

국방장관은 시위대 진압에 정규군 투입을 반대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미국은 어제부터 평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바로 앞 교회로 걸어갔습니다.

교회 앞에서 성경을 이렇게 저렇게 들며 포즈를 취한 뒤, 아무 말없이 복귀했습니다.

이 사진 찍기 행사를 위해 백악관 앞 평화 시위대는 최루탄, 섬광탄, 곤봉에 기마 경찰의 말발굽 세례를 받아야 했습니다

[바우저 : "I didn't see any provocation that would warrant the deployment use of munitions."]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시위할 권리,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겁니다.

대통령과 동행한 국방장관은 그런 행사인지 모르고 따라갔다고 합니다.

[애스퍼/국방장관 : "I did know we were going to the churchI was not aware a photo op was happening."]

대통령 행차 전 시위대를 쓸어 버리라는 법무장관의 개별 지시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FOX 뉴스에 자신은 시위대를 해산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찍기 행사가 있던 날 군 정찰 헬기가 낮게 날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워싱턴 DC 인근엔 정규군 헌병 부대 1600명이 배치됐습니다.

정작 국방장관은 정규군의 시위 사태 개입을 반대한다며 대통령 뜻에 반발했습니다.

[애스퍼 : "and only in the most urgent and dire of situations. We are not in one of those situations now.I do not support invoking the Insurrection Act..”]

정규군 동원할 수있다는 대통령 발언에 미국 시민이 적이냐는 안팎의 비난이 거센 시점입니다.

미국 민주주의의 원칙은 무엇인지, 그리고 군대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미국인들은 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앵커]

워싱턴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규 특파원, 시위 8일째인데, 어제부터 미 전국의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지요?

[기자]

어제 시위가 분기점입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은 없다시피 했습니다.

미 언론은 오늘 전국의 시위가 평화롭게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 시위 사태를 야기한 플로이드 씨 사망에 관련된 경찰들이 기소됐지요?

[기자]

처음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던 플로이드 씨 목을 누른 쇼빈은 2급 살인죄로, 동료 경찰 3명은 살인 방조죄로 기소됐습니다.

2급 살인죄는 최대 종신형까지 가능합니다.

[앵커]

앞으로 미국의 시위 양상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먼저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플로이드 씨의 어린 딸의 말 들어 보시죠,

[지아나/플로이드씨 딸 : "DADY CHANGED WORLD. DADY CHANGED WORLD."]

지켜보며 듣고 있는 이들을 숙연케하는 모습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과도한 공권력 집행이 굳어진 경찰에 대한 개혁을 부시 전 대통령은 인종 차별 문제가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어떤 형태의 인종 차별에도 눈감아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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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사진 찍기 행차 후폭풍…미 민주주의 원칙을 묻다!
    • 입력 2020-06-04 07:05:49
    • 수정2020-06-04 07: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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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교회 앞에서 사진 찍기 행사한 것을 놓고 이게 미국적이냐? 민주주의 원칙을 어긴 것이라며 후폭풍이 사흘째 거셉니다.

국방장관은 시위대 진압에 정규군 투입을 반대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미국은 어제부터 평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틀 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바로 앞 교회로 걸어갔습니다.

교회 앞에서 성경을 이렇게 저렇게 들며 포즈를 취한 뒤, 아무 말없이 복귀했습니다.

이 사진 찍기 행사를 위해 백악관 앞 평화 시위대는 최루탄, 섬광탄, 곤봉에 기마 경찰의 말발굽 세례를 받아야 했습니다

[바우저 : "I didn't see any provocation that would warrant the deployment use of munitions."]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시위할 권리,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겁니다.

대통령과 동행한 국방장관은 그런 행사인지 모르고 따라갔다고 합니다.

[애스퍼/국방장관 : "I did know we were going to the churchI was not aware a photo op was happening."]

대통령 행차 전 시위대를 쓸어 버리라는 법무장관의 개별 지시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FOX 뉴스에 자신은 시위대를 해산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찍기 행사가 있던 날 군 정찰 헬기가 낮게 날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워싱턴 DC 인근엔 정규군 헌병 부대 1600명이 배치됐습니다.

정작 국방장관은 정규군의 시위 사태 개입을 반대한다며 대통령 뜻에 반발했습니다.

[애스퍼 : "and only in the most urgent and dire of situations. We are not in one of those situations now.I do not support invoking the Insurrection Act..”]

정규군 동원할 수있다는 대통령 발언에 미국 시민이 적이냐는 안팎의 비난이 거센 시점입니다.

미국 민주주의의 원칙은 무엇인지, 그리고 군대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미국인들은 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앵커]

워싱턴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웅규 특파원, 시위 8일째인데, 어제부터 미 전국의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지요?

[기자]

어제 시위가 분기점입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은 없다시피 했습니다.

미 언론은 오늘 전국의 시위가 평화롭게 이어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 시위 사태를 야기한 플로이드 씨 사망에 관련된 경찰들이 기소됐지요?

[기자]

처음 3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던 플로이드 씨 목을 누른 쇼빈은 2급 살인죄로, 동료 경찰 3명은 살인 방조죄로 기소됐습니다.

2급 살인죄는 최대 종신형까지 가능합니다.

[앵커]

앞으로 미국의 시위 양상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먼저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플로이드 씨의 어린 딸의 말 들어 보시죠,

[지아나/플로이드씨 딸 : "DADY CHANGED WORLD. DADY CHANGED WORLD."]

지켜보며 듣고 있는 이들을 숙연케하는 모습입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과도한 공권력 집행이 굳어진 경찰에 대한 개혁을 부시 전 대통령은 인종 차별 문제가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어떤 형태의 인종 차별에도 눈감아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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