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한국은? 외국은?

입력 2020.06.04 (09:00) 수정 2020.06.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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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해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3차 회의를 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은 국가의 책임으로 이 산을 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 대유행 위기 상황을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도 했습니다. 코로나19 라는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난 지 6개월. 백신 치료제 개발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미국, 중국, 독일…해외 10종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
해외 백신 임상 시험 건수를 살펴보면 중국이 5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미국은 3건, 영국과 독일이 각 1건의 임상 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백신 후보 물질은 모두 10종입니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 제너 연구소, 중국의 캔시노 바이오로직스, 미국 모더나사, 이노비오사 등은 임상 시험을 거쳐서 내년 상반기 대량생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모더나사는 올가을에 의료진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고, 내년 상반기 일반인 접종이 목표인데 지난달 이를 위한 백신 대량 생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개발 일정은 불확실합니다.

■국내 동물 실험 단계, 치료제·백신 개발까지 "끝까지 지원한다"
정부는 하반기 임상시험 비용 등을 위해 천 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과 화학연구원 등은 후보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효능 검증 단계입니다.

혈장 치료제는 올해 안에 임상 시험을 끝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항체 치료제는 해외와 국내 모두 동물 실험 등 비임상 효능 검증 단계로, 올해 하반기에 임상 시험에 진입해 내년 상반기에 임상 시험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두 치료제는 각각 국립 보건연구원이 CG녹십자와, 셀트리온과 공동 연구 중입니다.

범정부 지원단은 "끝까지 지원한다"는 확신을 주겠다고 밝혔는데요. 국내 기업의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내 대표 기업에는 예산을 집중 지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국립 바이러스 감염병 연구소를 중심으로 산·학·연·병과 정부의 연구 개발 역량을 총결집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말라리아, 에이즈 치료제는 부작용 '렘데시비르' 특례수입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수입을 결정했습니다. 이미 다른 질병에 쓰이는 약물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로 해외에서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1,063명의 중증 환자가 참여한 다국가 임상시험 결과,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지만, 사망률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증 환자에 대한 다른 약물을 복합적으로 투여하는 추가 임상 시험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등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해외에서 먼저 개발된다면 질병관리본부가 제안하고, 식약처의 심의를 거쳐 질병관리본부가 즉시 구매하는 절차를 추진합니다. 렘데시비르 치료제와 영국 제너연구소 백신이 현재 검토 대상 품목입니다.

■'완전 극복' 위해서는 완치자의 혈장 확보가 관건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는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자신의 혈장을 연구용으로 기증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완치자는 만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혈장 공여를 약속한 사람은 3일 기준으로 12명에 그칩니다.

비교적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어 있고, 가장 빠른 올해 안 개발이 유망한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면역글로불린을 농축하고 제제화하여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혈액의 필요합니다. 만 18세 이상~65세 미만의 완치자가 격리해제 후 14일이 지나야 혈장 기증이 가능합니다. 병원에 최소 두 차례는 방문해야하고, 채취 가능한지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현재까지 전세계 630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37만 명이 넘습니다. 미국에서만 10만명 이상이 숨졌고, 브라질, 이탈리아,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3만명이 넘습니다. 범정부 지원단의 인식을 빌려 표현하자면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위기의 산'을 완전 극복하기 위해서 이제 모두의 힘이 필요합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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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한국은? 외국은?
    • 입력 2020-06-04 09:00:58
    • 수정2020-06-04 09:01:25
    취재K
"코로나19 완전 극복을 위해서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3차 회의를 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지원단'은 국가의 책임으로 이 산을 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 대유행 위기 상황을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도 했습니다. 코로나19 라는 신종 바이러스가 나타난 지 6개월. 백신 치료제 개발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미국, 중국, 독일…해외 10종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
해외 백신 임상 시험 건수를 살펴보면 중국이 5건으로 가장 많습니다. 미국은 3건, 영국과 독일이 각 1건의 임상 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백신 후보 물질은 모두 10종입니다.

영국의 옥스퍼드대학교 제너 연구소, 중국의 캔시노 바이오로직스, 미국 모더나사, 이노비오사 등은 임상 시험을 거쳐서 내년 상반기 대량생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모더나사는 올가을에 의료진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고, 내년 상반기 일반인 접종이 목표인데 지난달 이를 위한 백신 대량 생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개발 일정은 불확실합니다.

■국내 동물 실험 단계, 치료제·백신 개발까지 "끝까지 지원한다"
정부는 하반기 임상시험 비용 등을 위해 천 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과 화학연구원 등은 후보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현재 효능 검증 단계입니다.

혈장 치료제는 올해 안에 임상 시험을 끝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항체 치료제는 해외와 국내 모두 동물 실험 등 비임상 효능 검증 단계로, 올해 하반기에 임상 시험에 진입해 내년 상반기에 임상 시험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두 치료제는 각각 국립 보건연구원이 CG녹십자와, 셀트리온과 공동 연구 중입니다.

범정부 지원단은 "끝까지 지원한다"는 확신을 주겠다고 밝혔는데요. 국내 기업의 신약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내 대표 기업에는 예산을 집중 지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국립 바이러스 감염병 연구소를 중심으로 산·학·연·병과 정부의 연구 개발 역량을 총결집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말라리아, 에이즈 치료제는 부작용 '렘데시비르' 특례수입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수입을 결정했습니다. 이미 다른 질병에 쓰이는 약물의 사용 범위를 확대하는 '약물 재창출' 연구로 해외에서는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1,063명의 중증 환자가 참여한 다국가 임상시험 결과, 치료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지만, 사망률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경증 환자에 대한 다른 약물을 복합적으로 투여하는 추가 임상 시험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등은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해외에서 먼저 개발된다면 질병관리본부가 제안하고, 식약처의 심의를 거쳐 질병관리본부가 즉시 구매하는 절차를 추진합니다. 렘데시비르 치료제와 영국 제너연구소 백신이 현재 검토 대상 품목입니다.

■'완전 극복' 위해서는 완치자의 혈장 확보가 관건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는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자신의 혈장을 연구용으로 기증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완치자는 만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혈장 공여를 약속한 사람은 3일 기준으로 12명에 그칩니다.

비교적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어 있고, 가장 빠른 올해 안 개발이 유망한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면역글로불린을 농축하고 제제화하여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혈액의 필요합니다. 만 18세 이상~65세 미만의 완치자가 격리해제 후 14일이 지나야 혈장 기증이 가능합니다. 병원에 최소 두 차례는 방문해야하고, 채취 가능한지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현재까지 전세계 630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37만 명이 넘습니다. 미국에서만 10만명 이상이 숨졌고, 브라질, 이탈리아,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도 3만명이 넘습니다. 범정부 지원단의 인식을 빌려 표현하자면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위기의 산'을 완전 극복하기 위해서 이제 모두의 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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