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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의원들은 왜 아침부터 사이다 캔을 땄을까?
입력 2020.06.04 (11:35) 취재K
통합당 의원들은 왜 아침부터 사이다 캔을 땄을까?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오늘(4일)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사이다 캔을 열고 있다.

오늘(4일) 아침 7시 반,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의원 50여 명이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회의 이름은 '사이다 정책세미나', 첫 회의에 통합당 전체 의원의 절반가량이 참석했습니다. '사이다'는 '회 문제와 슈를 함께 해결'이란 말의 줄임말로 매주 정책을 논의해 국민의 답답함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첫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의원들은 함께 '사이다'를 외치며 음료수 캔을 열었습니다. 사회자는 이 퍼포먼스가 "통합당이 국민들에게 청량제와 같은 통쾌한 존재가 되길 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 "정책으로 경쟁…통합당, '일당 십'이 되자"

강의에 앞서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려면 국민을 위해 좋은 정책을 많이 만들고 정책으로 경쟁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책 경쟁'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우리가 비록 숫자는 적지만 '일당 십'이 되는 국회의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가 새로운 길 감에 있어서 앞서 간 사람의 경험을 듣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책세미나와 같은 공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 "야당 1차 책무는 여당 감시·감독"

첫 강연자로 나선 정진석 의원은 제1 야당이 '올코트프레싱'(압박수비)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야당의 1차적인 책무는 정부 여당을 감시하고 감독하고 비판하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여러분이 권한을 행사하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아직도 정부 부처에 자료요구를 하지 않은 의원들이 많다며 "계속 집요하게 자료를 요구하고 거기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감기관의 정책활동에 문제는 없는지 24시간 감시하기 위해 국회의원의 자료요구권을 적극 활용하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또, "(민주당이) 50%의 지지를 받은 정당인데도 100%의 지지를 받은 정당처럼 다 해먹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그건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내일(5일) 개원을 강행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사실 우리가 막을 방법도 없다"며 "하지만 우리 뒤엔 국민이 있다, 국민이 보기에 누가 더 상식적이고 정의로운지만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 "일하는 국회…상임위·예산심사 활동 공천에 반영해야"

20대 국회에서 행안위 등 상임위 간사로 활동했던 이채익 의원은 강의 이후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선 국회 활동에 대한 당 참여율이 반드시 늘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의 참여율이 낮다는 데 통탄해 마지않는다"면서 "20대 때, 법안소위 하면 항상 비어있는 자리는 우리의 의석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부터 각종 공부 모임, 당의 행사, 의원총회, 상임위 활동 등 여러 가지 활동이 있는데 …(생략)… 첫째도 둘째도 '참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 원 구성이 되면 상임위 활동, 법안심사, 예산심사, 국정감사에 이 부분(참여)을 우리 당의 제1과제로 삼아야 한다"면서 "참석한 사람과 참석 안 한 사람이 똑같이 대우받고 그런 부분이 공천에 전혀 반영이 안 된다면 어느 의원이 열심히 하겠느냐"며 공천제도도 개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정숙 의원도 "당의 시스템 부족으로 나라에서 일해야 할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공천제도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서 의원은 민주당의 비례 공천 시스템이 체계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런 시스템은 상대 당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합당은 앞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 '사이다' 정책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여건이 되면 강의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외투쟁'이 아닌 '정책'을 앞세워 품격있는 제1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통합당의 포부, 사이다 캔을 딴 만큼 시원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 통합당 의원들은 왜 아침부터 사이다 캔을 땄을까?
    • 입력 2020.06.04 (11:35)
    취재K
통합당 의원들은 왜 아침부터 사이다 캔을 땄을까?
오늘(4일) 아침 7시 반,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의원 50여 명이 국회의원회관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회의 이름은 '사이다 정책세미나', 첫 회의에 통합당 전체 의원의 절반가량이 참석했습니다. '사이다'는 '회 문제와 슈를 함께 해결'이란 말의 줄임말로 매주 정책을 논의해 국민의 답답함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첫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의원들은 함께 '사이다'를 외치며 음료수 캔을 열었습니다. 사회자는 이 퍼포먼스가 "통합당이 국민들에게 청량제와 같은 통쾌한 존재가 되길 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 "정책으로 경쟁…통합당, '일당 십'이 되자"

강의에 앞서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려면 국민을 위해 좋은 정책을 많이 만들고 정책으로 경쟁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책 경쟁'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우리가 비록 숫자는 적지만 '일당 십'이 되는 국회의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가 새로운 길 감에 있어서 앞서 간 사람의 경험을 듣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책세미나와 같은 공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 "야당 1차 책무는 여당 감시·감독"

첫 강연자로 나선 정진석 의원은 제1 야당이 '올코트프레싱'(압박수비)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야당의 1차적인 책무는 정부 여당을 감시하고 감독하고 비판하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여러분이 권한을 행사하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아직도 정부 부처에 자료요구를 하지 않은 의원들이 많다며 "계속 집요하게 자료를 요구하고 거기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피감기관의 정책활동에 문제는 없는지 24시간 감시하기 위해 국회의원의 자료요구권을 적극 활용하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정 의원은 또, "(민주당이) 50%의 지지를 받은 정당인데도 100%의 지지를 받은 정당처럼 다 해먹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그건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내일(5일) 개원을 강행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사실 우리가 막을 방법도 없다"며 "하지만 우리 뒤엔 국민이 있다, 국민이 보기에 누가 더 상식적이고 정의로운지만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 "일하는 국회…상임위·예산심사 활동 공천에 반영해야"

20대 국회에서 행안위 등 상임위 간사로 활동했던 이채익 의원은 강의 이후 '일하는 국회'가 되기 위해선 국회 활동에 대한 당 참여율이 반드시 늘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의 참여율이 낮다는 데 통탄해 마지않는다"면서 "20대 때, 법안소위 하면 항상 비어있는 자리는 우리의 의석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오늘부터 각종 공부 모임, 당의 행사, 의원총회, 상임위 활동 등 여러 가지 활동이 있는데 …(생략)… 첫째도 둘째도 '참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으로 원 구성이 되면 상임위 활동, 법안심사, 예산심사, 국정감사에 이 부분(참여)을 우리 당의 제1과제로 삼아야 한다"면서 "참석한 사람과 참석 안 한 사람이 똑같이 대우받고 그런 부분이 공천에 전혀 반영이 안 된다면 어느 의원이 열심히 하겠느냐"며 공천제도도 개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정숙 의원도 "당의 시스템 부족으로 나라에서 일해야 할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공천제도 개혁을 주문했습니다. 서 의원은 민주당의 비례 공천 시스템이 체계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런 시스템은 상대 당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합당은 앞으로 매주 목요일 오전 '사이다' 정책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여건이 되면 강의 시간을 늘리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외투쟁'이 아닌 '정책'을 앞세워 품격있는 제1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통합당의 포부, 사이다 캔을 딴 만큼 시원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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