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소형 덴탈 마스크 수요 폭등…‘하늘의 별 따기’

입력 2020.06.04 (21:10) 수정 2020.06.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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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더운 날씨에 숨쉬기가 상대적으로 편한 '덴탈 마스크'를 찾는 분들이 많아졌죠.

그런데, 원래 의료진이 쓰는 용도라서 아이들이 쓸 수 있는 소형 제품은 구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약국이 몰려있는 서울 종로의 한 거리.

어린이들이 쓰는 소형 덴탈 마스크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약사/음성변조 : "(혹시 소형 덴탈마스크 있나요?) 없어요. (원래 입고가 안 되는 거예요?) 네, 지금 현재 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다른 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약사/음성변조 : "(대형) 덴탈마스크는 있는데, 아이 것은 없어요. (아예 안 들어와요?) 못 구하겠더라고요."]

주변 약국 10곳을 확인해봤지만 소형 덴탈 마스크를 파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원래 의료진용으로 만들던 제품이다 보니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소형은 생산량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얇은 어린이용 마스크를 사려면, 일반 일회용 마스크를 살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산, 베트남산도 있지만 KC 공산품 인증을 받은 국산 제품의 인기가 높아 그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소형 일회용 마스크 1장에 약 4천 원, 5백 원 정도인 덴탈 마스크보다 훨씬 비쌉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 1장에 170원 정도였던 가격이 최근엔 20배 넘게 뛴 겁니다.

하지만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덴탈 마스크와 달리 일회용 마스크는 공산품이라 식약처가 가격을 규제하거나 생산량을 늘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싼 가격에 외국산 제품을 구할 수 있지만 시민들은 아무래도 구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김○○/서울 관악구 : "일단 국산인지 그걸 보고 구매하고 싶었는데 중국산은 사실 인터넷에서도 요새는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에..."]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다 다음 주부터 초등학교 5, 6학년까지 모두 등교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학부모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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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에 소형 덴탈 마스크 수요 폭등…‘하늘의 별 따기’
    • 입력 2020-06-04 21:12:36
    • 수정2020-06-05 08: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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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더운 날씨에 숨쉬기가 상대적으로 편한 '덴탈 마스크'를 찾는 분들이 많아졌죠. 그런데, 원래 의료진이 쓰는 용도라서 아이들이 쓸 수 있는 소형 제품은 구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이수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약국이 몰려있는 서울 종로의 한 거리. 어린이들이 쓰는 소형 덴탈 마스크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약사/음성변조 : "(혹시 소형 덴탈마스크 있나요?) 없어요. (원래 입고가 안 되는 거예요?) 네, 지금 현재 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다른 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약사/음성변조 : "(대형) 덴탈마스크는 있는데, 아이 것은 없어요. (아예 안 들어와요?) 못 구하겠더라고요."] 주변 약국 10곳을 확인해봤지만 소형 덴탈 마스크를 파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원래 의료진용으로 만들던 제품이다 보니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소형은 생산량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얇은 어린이용 마스크를 사려면, 일반 일회용 마스크를 살 수밖에 없습니다. 중국산, 베트남산도 있지만 KC 공산품 인증을 받은 국산 제품의 인기가 높아 그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소형 일회용 마스크 1장에 약 4천 원, 5백 원 정도인 덴탈 마스크보다 훨씬 비쌉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 1장에 170원 정도였던 가격이 최근엔 20배 넘게 뛴 겁니다. 하지만 의약외품으로 분류된 덴탈 마스크와 달리 일회용 마스크는 공산품이라 식약처가 가격을 규제하거나 생산량을 늘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싼 가격에 외국산 제품을 구할 수 있지만 시민들은 아무래도 구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김○○/서울 관악구 : "일단 국산인지 그걸 보고 구매하고 싶었는데 중국산은 사실 인터넷에서도 요새는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에..."]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다 다음 주부터 초등학교 5, 6학년까지 모두 등교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학부모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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