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위 계속…초유의 국방장관 반기, 트럼프 주춤?

입력 2020.06.04 (21:32) 수정 2020.06.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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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경찰의 인종차별 가혹행위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이틀 연속 평화 시윕니다.

또, 폭력 시위와 약탈에 군병력 투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계획을 핵심 각료인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클랜드 포틀랜드에서,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서 대규모 시위대가 행진하며 숨진 플로이드 씨를 추모합니다.

무릎 꿇고 손들고, 엎드려 손을 뒤로 묶인 모습으로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규탄합니다.

충돌 없는 평화시윕니다.

백악관앞은 주방위군과 경찰이 철벽처럼 둘러쌌습니다.

그 앞에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있는데 충돌분위기는 전혀 아닙니다.

긴장감도 별로 없어보입니다.

같은 장소, 밤이 됐지만 폭력은 없습니다.

전국에서 야간시위가 이어졌지만 휴대전화 불빛이 보일 뿐 평화롭습니다.

뉴욕 등에서 약간의 충돌이 있었지만 일붑니다.

정규군을 시위진압에 투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이 무색해지는 분위깁니다.

국방장관은 대통령에 정면 반발했습니다.

[에스퍼/미 국방장관 : "가장 위급하고 엄중한 시점에 (군 동원)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나는 폭동진압법 적용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군이 시민의 헌법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군 투입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따라 다를 수 있다며 한 발 빼는 모습입니다.

교회 방문하려고 평화 시위대 무자비 하게 진압해 헌법위반 논란 벌어지고, 여기에 군 투입 계획 역풍까지, 대선을 딱 다섯 달 남기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이 시험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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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시위 계속…초유의 국방장관 반기, 트럼프 주춤?
    • 입력 2020-06-04 21:34:18
    • 수정2020-06-04 21: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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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경찰의 인종차별 가혹행위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이틀 연속 평화 시윕니다.

또, 폭력 시위와 약탈에 군병력 투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계획을 핵심 각료인 국방장관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클랜드 포틀랜드에서,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서 대규모 시위대가 행진하며 숨진 플로이드 씨를 추모합니다.

무릎 꿇고 손들고, 엎드려 손을 뒤로 묶인 모습으로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규탄합니다.

충돌 없는 평화시윕니다.

백악관앞은 주방위군과 경찰이 철벽처럼 둘러쌌습니다.

그 앞에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있는데 충돌분위기는 전혀 아닙니다.

긴장감도 별로 없어보입니다.

같은 장소, 밤이 됐지만 폭력은 없습니다.

전국에서 야간시위가 이어졌지만 휴대전화 불빛이 보일 뿐 평화롭습니다.

뉴욕 등에서 약간의 충돌이 있었지만 일붑니다.

정규군을 시위진압에 투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이 무색해지는 분위깁니다.

국방장관은 대통령에 정면 반발했습니다.

[에스퍼/미 국방장관 : "가장 위급하고 엄중한 시점에 (군 동원)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나는 폭동진압법 적용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은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군이 시민의 헌법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군 투입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따라 다를 수 있다며 한 발 빼는 모습입니다.

교회 방문하려고 평화 시위대 무자비 하게 진압해 헌법위반 논란 벌어지고, 여기에 군 투입 계획 역풍까지, 대선을 딱 다섯 달 남기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이 시험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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