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우리집’ 쉼터 소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검찰 “조사한 적 없어”

입력 2020.06.07 (12:16) 수정 2020.06.07 (12: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하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족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정의연의 기부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숨진 A 소장에 대해 조사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기억연대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운영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60살 A 씨가 어젯밤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어젯 밤 10시 반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가 소장으로 있던 '평화의 우리집'은 2012년 명성교회가 정의연 측에 기증한 곳입니다.

고 김복동 할머니가 이 곳에서 지내다 지난해 1월 타계했고, 현재 길원옥 할머니가 살고 있습니다.

또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이 주소지로 등록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1일 정의연의 기부금 횡령 의혹을 수사하면서 회계자료가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이어 정의연과 정대협 회계 담당자 등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서부지검은 A 소장의 사망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검찰은 정의연 고발 사건과 관련해 A 소장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며 사망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진술을 받으면서, A 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평화의 우리집’ 쉼터 소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검찰 “조사한 적 없어”
    • 입력 2020-06-07 12:17:25
    • 수정2020-06-07 12:20:54
    뉴스 12
[앵커]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하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족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정의연의 기부금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숨진 A 소장에 대해 조사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의기억연대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서 운영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60살 A 씨가 어젯밤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동료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이 어젯 밤 10시 반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A 씨가 소장으로 있던 '평화의 우리집'은 2012년 명성교회가 정의연 측에 기증한 곳입니다.

고 김복동 할머니가 이 곳에서 지내다 지난해 1월 타계했고, 현재 길원옥 할머니가 살고 있습니다.

또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이 주소지로 등록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1일 정의연의 기부금 횡령 의혹을 수사하면서 회계자료가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이어 정의연과 정대협 회계 담당자 등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서부지검은 A 소장의 사망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검찰은 정의연 고발 사건과 관련해 A 소장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며 사망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장 감식을 마친 경찰은 유족을 상대로 진술을 받으면서, A 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