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잇단 대북전단 비난에…정부 “합의사항 준수할 것”

입력 2020.06.07 (17:23) 수정 2020.06.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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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연일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남한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남북 정상합의가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미국측과 당국자 논의 실무협의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가 그제 밤 나온 '북한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판문점 선언을 비롯한 남북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준수하고 이행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는, 짧고 원론적인 내용입니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조치 등 '최악의 사태'까지 압박했지만,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한미 외교 당국도 북한의 비난 담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입장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발표된 것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는 김 부부장의 위상 변화와 무게감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비난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어제는 대북전단을 성토하는 청년들의 항의집회까지 열렸습니다.

오늘자 노동신문에는 북한 고위간부들이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김일철 내각 부총리는 표현의 자유 따위를 거론하는 남한 당국자가 더욱 격분을 자아낸다고 비난했고, 김명길 중앙검찰소장은 최고 존엄을 건드린 도발자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할 것이라고 엄포했습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정부가 주장하는 남북-북미 선순환관계 전략은 '악순환관계'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한 종교단체가 진행할 예정이었던 '북한 쌀 보내기' 행사는 현지 주민들이 막아선 가운데 취소됐습니다.

내일은 탈북민 단체가 다시 전단 살포 행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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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잇단 대북전단 비난에…정부 “합의사항 준수할 것”
    • 입력 2020-06-07 17:25:27
    • 수정2020-06-07 17: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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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연일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남한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남북 정상합의가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미국측과 당국자 논의 실무협의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가 그제 밤 나온 '북한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판문점 선언을 비롯한 남북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준수하고 이행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이라는, 짧고 원론적인 내용입니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조치 등 '최악의 사태'까지 압박했지만, 여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한미 외교 당국도 북한의 비난 담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입장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발표된 것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는 김 부부장의 위상 변화와 무게감을 간과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비난 수위를 더욱 높였습니다.

어제는 대북전단을 성토하는 청년들의 항의집회까지 열렸습니다.

오늘자 노동신문에는 북한 고위간부들이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김일철 내각 부총리는 표현의 자유 따위를 거론하는 남한 당국자가 더욱 격분을 자아낸다고 비난했고, 김명길 중앙검찰소장은 최고 존엄을 건드린 도발자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할 것이라고 엄포했습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우리 정부가 주장하는 남북-북미 선순환관계 전략은 '악순환관계'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한 종교단체가 진행할 예정이었던 '북한 쌀 보내기' 행사는 현지 주민들이 막아선 가운데 취소됐습니다.

내일은 탈북민 단체가 다시 전단 살포 행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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