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이 미적분 시험?…‘이과 내신 몰아주기’ 논란

입력 2020.06.07 (21:50) 수정 2020.06.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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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공주여고에서 주로 이과 계열만 선택하는 '미적분'을 학교 공통 수학 과목에 포함해 문과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문과생들은 수능시험과 상관없는 '미적분'을 억지로 공부해야 한다며, 이과 학생들의 내신을 높이기 위한 '이과 몰아주기'라고 주장합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곧 중간고사를 앞둔 공주여고.

최근 학교가 고3 수학 과목에 '미적분'을 포함해 문과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수능시험과 상관 없는 '미적분' 영역을 문과생들까지 공부하게 만든 겁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입시 준비 일정도 촉박한 데 졸지에 이과 계열 수업까지 듣게 되자 불만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해당 학교 고3 학생/음성변조 : "(문과생들이)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능도 미적분 필요 없는데…."]

더욱이 학생 동의나 선택권 없이 곧바로 지정과목으로 정해지면서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문·이과 구분 없이 내신 점수를 받는 문과생들은 이과생들을 위한 '몰아주기' 라는 주장입니다.

[해당 학교 고3 학생/음성변조 : "내신 생각하면은 불리한 점이 많죠. 저희가 밑 깔아주는 것도 아니고."]

공주를 비롯해 충남은 물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지역에서도 이런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충남교육청도 이미 과목 편성 교사 연수에서 이를 안내했습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선택 교과목으로 돌려야 한다고 안내와 교육을 하는데, 어느 과정에서 (학교 측)인지가 잘못됐던 거 같아요."]

학교 측은 뒤늦게 문제점은 인식한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 당시에는 선택 과정을 확대할 수 있는 검토가 안 된 상태고,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되니까…."]

입시경쟁도 치열하고 힘든데, 자율까지 무시한 일방적인 학사 행정에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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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과생이 미적분 시험?…‘이과 내신 몰아주기’ 논란
    • 입력 2020-06-07 21:50:58
    • 수정2020-06-07 21:53:38
    뉴스9(대전)
[앵커] 충남 공주여고에서 주로 이과 계열만 선택하는 '미적분'을 학교 공통 수학 과목에 포함해 문과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문과생들은 수능시험과 상관없는 '미적분'을 억지로 공부해야 한다며, 이과 학생들의 내신을 높이기 위한 '이과 몰아주기'라고 주장합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곧 중간고사를 앞둔 공주여고. 최근 학교가 고3 수학 과목에 '미적분'을 포함해 문과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수능시험과 상관 없는 '미적분' 영역을 문과생들까지 공부하게 만든 겁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입시 준비 일정도 촉박한 데 졸지에 이과 계열 수업까지 듣게 되자 불만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해당 학교 고3 학생/음성변조 : "(문과생들이)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능도 미적분 필요 없는데…."] 더욱이 학생 동의나 선택권 없이 곧바로 지정과목으로 정해지면서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문·이과 구분 없이 내신 점수를 받는 문과생들은 이과생들을 위한 '몰아주기' 라는 주장입니다. [해당 학교 고3 학생/음성변조 : "내신 생각하면은 불리한 점이 많죠. 저희가 밑 깔아주는 것도 아니고."] 공주를 비롯해 충남은 물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지역에서도 이런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충남교육청도 이미 과목 편성 교사 연수에서 이를 안내했습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선택 교과목으로 돌려야 한다고 안내와 교육을 하는데, 어느 과정에서 (학교 측)인지가 잘못됐던 거 같아요."] 학교 측은 뒤늦게 문제점은 인식한다는 입장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그 당시에는 선택 과정을 확대할 수 있는 검토가 안 된 상태고,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되니까…."] 입시경쟁도 치열하고 힘든데, 자율까지 무시한 일방적인 학사 행정에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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