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모임 취소해야”…낮아진 수도권 경각심에 ‘대유행 경고’

입력 2020.06.08 (21:16) 수정 2020.06.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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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수도권에선 강화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정작 시민들의 이동량과 모임은 크게 줄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다시 한 번 모임 자제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오승목 기잡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여의도 증권가입니다.

카페에 다닥다닥 붙어 앉은 회사원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음료를 마시고 얘기를 하느라 마스크를 벗은 경우도 많습니다.

좁은 흡연장에는 마스크를 내린 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잔뜩 모였습니다.

[백승헌/회사원 : "저도 처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도 있고 경각심을 갖고 좀 자제를 했었는데, 이제는 조금 느슨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달 말, 수도권엔 유흥시설과 PC방, 학원 운영 자제 같은 행정 조치와 함께 공공 다중이용시설 운영도 중단됐습니다.

이후 첫 주말 수도권 주민들의 이동량은 어땠을까.

휴대전화 위치 데이터로 봐도, 방역강화 조치 이전보다 0.2% 줄었을 뿐입니다.

온라인 구매나 홈쇼핑 등을 뺀 카드 매출액이나,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량도 감소 폭은 1%대에 불과합니다.

수도권에서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조치가 시행됐지만 효과는 그다지 없었다는 겁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 내가 잡은 약속과 모임이 정말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고 그렇지 않다면 취소 또는 연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특징을 우려하며, 계속해서 생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대유행까지 우려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으며, 이런 확산세가 계속되어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집단감염의 연쇄적 고리로 작용했던 사례들은 모두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수도권 주민들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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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모임 취소해야”…낮아진 수도권 경각심에 ‘대유행 경고’
    • 입력 2020-06-08 21:18:18
    • 수정2020-06-08 22: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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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수도권에선 강화된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정작 시민들의 이동량과 모임은 크게 줄지 않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다시 한 번 모임 자제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오승목 기잡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여의도 증권가입니다.

카페에 다닥다닥 붙어 앉은 회사원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음료를 마시고 얘기를 하느라 마스크를 벗은 경우도 많습니다.

좁은 흡연장에는 마스크를 내린 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잔뜩 모였습니다.

[백승헌/회사원 : "저도 처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도 있고 경각심을 갖고 좀 자제를 했었는데, 이제는 조금 느슨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달 말, 수도권엔 유흥시설과 PC방, 학원 운영 자제 같은 행정 조치와 함께 공공 다중이용시설 운영도 중단됐습니다.

이후 첫 주말 수도권 주민들의 이동량은 어땠을까.

휴대전화 위치 데이터로 봐도, 방역강화 조치 이전보다 0.2% 줄었을 뿐입니다.

온라인 구매나 홈쇼핑 등을 뺀 카드 매출액이나,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량도 감소 폭은 1%대에 불과합니다.

수도권에서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조치가 시행됐지만 효과는 그다지 없었다는 겁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지금 내가 잡은 약속과 모임이 정말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고 그렇지 않다면 취소 또는 연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인구밀집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특징을 우려하며, 계속해서 생활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대유행까지 우려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으며, 이런 확산세가 계속되어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집단감염의 연쇄적 고리로 작용했던 사례들은 모두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수도권 주민들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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