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 선출 놓고 대학가 잡음…해법은?
입력 2020.06.09 (22:20)
수정 2020.06.0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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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 대학 총장 선출 때마다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수 단체 중심이거나 재단 이사장의 입김에 의한 비민적인 총장 선출에 대한 대학 사회 내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더 나은 대안을 고민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17일 총장 선거 투표를 앞두고 있는 부경대.
직원 노조와 학생들이 총장 선거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총장 선출이 교수 단체 중심으로 이뤄져 비민주적이란 겁니다.
이런 반발은 경북대와 경상대 등 다른 국립대에서도 빈번합니다.
사실 이곳 부경대학교만 하더라도 전체 대학 구성원 중에 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그다지 많지 않은데요.
타 대학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걸 총장 선거에서 투표권 비율 산정으로 보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제희근/전국공무원노조 부경대 지부장 : "대학 총장은 교수들의 대표가 아니라 교수, 학생, 직원, 조교들의 대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합의에 의해서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단 이사장의 의사가 절대적인 사립대학은 총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더 큽니다.
부산외대는 부산에선 처음으로 새로운 총장 선출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교수와 직원, 학생, 재단이 구성한 정책평가단을 통해 총장 후보군을 결정한 겁니다.
[박태성/부산외대 교수노조위원장 : "그동안 '깜깜이' 총장이거든요. 이사장이 그냥 찍어버리면 끝이 나는데 이건 다 공모를 해서 검증을 하고 서로 설명회도 하고 그런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하지만 참여 인원이 적고 여전히 재단의 입김에 자유로울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안현식/부산경남사립대교수회연합회 부의장 : "시대가 바뀌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학생과 직원들의 참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것이 대학의 공공성을 조금 더 드러낼 수 있는 의미있는는 구조가 아닐까…."]
장기적으로 총장 선출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각 대학 총장 선출 때마다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수 단체 중심이거나 재단 이사장의 입김에 의한 비민적인 총장 선출에 대한 대학 사회 내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더 나은 대안을 고민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17일 총장 선거 투표를 앞두고 있는 부경대.
직원 노조와 학생들이 총장 선거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총장 선출이 교수 단체 중심으로 이뤄져 비민주적이란 겁니다.
이런 반발은 경북대와 경상대 등 다른 국립대에서도 빈번합니다.
사실 이곳 부경대학교만 하더라도 전체 대학 구성원 중에 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그다지 많지 않은데요.
타 대학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걸 총장 선거에서 투표권 비율 산정으로 보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제희근/전국공무원노조 부경대 지부장 : "대학 총장은 교수들의 대표가 아니라 교수, 학생, 직원, 조교들의 대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합의에 의해서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단 이사장의 의사가 절대적인 사립대학은 총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더 큽니다.
부산외대는 부산에선 처음으로 새로운 총장 선출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교수와 직원, 학생, 재단이 구성한 정책평가단을 통해 총장 후보군을 결정한 겁니다.
[박태성/부산외대 교수노조위원장 : "그동안 '깜깜이' 총장이거든요. 이사장이 그냥 찍어버리면 끝이 나는데 이건 다 공모를 해서 검증을 하고 서로 설명회도 하고 그런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하지만 참여 인원이 적고 여전히 재단의 입김에 자유로울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안현식/부산경남사립대교수회연합회 부의장 : "시대가 바뀌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학생과 직원들의 참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것이 대학의 공공성을 조금 더 드러낼 수 있는 의미있는는 구조가 아닐까…."]
장기적으로 총장 선출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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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09 22:20:29
- 수정2020-06-09 22: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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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 총장 선출 때마다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수 단체 중심이거나 재단 이사장의 입김에 의한 비민적인 총장 선출에 대한 대학 사회 내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더 나은 대안을 고민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17일 총장 선거 투표를 앞두고 있는 부경대.
직원 노조와 학생들이 총장 선거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총장 선출이 교수 단체 중심으로 이뤄져 비민주적이란 겁니다.
이런 반발은 경북대와 경상대 등 다른 국립대에서도 빈번합니다.
사실 이곳 부경대학교만 하더라도 전체 대학 구성원 중에 교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그다지 많지 않은데요.
타 대학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걸 총장 선거에서 투표권 비율 산정으로 보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제희근/전국공무원노조 부경대 지부장 : "대학 총장은 교수들의 대표가 아니라 교수, 학생, 직원, 조교들의 대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합의에 의해서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단 이사장의 의사가 절대적인 사립대학은 총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더 큽니다.
부산외대는 부산에선 처음으로 새로운 총장 선출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교수와 직원, 학생, 재단이 구성한 정책평가단을 통해 총장 후보군을 결정한 겁니다.
[박태성/부산외대 교수노조위원장 : "그동안 '깜깜이' 총장이거든요. 이사장이 그냥 찍어버리면 끝이 나는데 이건 다 공모를 해서 검증을 하고 서로 설명회도 하고 그런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하지만 참여 인원이 적고 여전히 재단의 입김에 자유로울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안현식/부산경남사립대교수회연합회 부의장 : "시대가 바뀌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학생과 직원들의 참여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것이 대학의 공공성을 조금 더 드러낼 수 있는 의미있는는 구조가 아닐까…."]
장기적으로 총장 선출 과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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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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