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6·10 주도했던 민주당, 자신들이 비난했던 짓 반복”

입력 2020.06.10 (16:18) 수정 2020.06.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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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6·10 운동을 주도했던 세력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했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10일) 국민의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온국민 공부방'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하며 "1987년 6·10 항쟁으로부터 33년이 지났는데, 자신들이 비난했던 세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자신들이 비난했던 짓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장관과 민주당 윤미향 의원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에 강의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비리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게 아니라, 비리를 처리하는 방식이 놀라운 것"이라며 현재의 민주당에 대해 "자신들의 기준에 어긋나는 것은 불의이며,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군사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재판을 받다가 30분 만에 당 회의가 있다며 나갔다. 정경심 교수는 검찰 조사를 받다가 조퇴했다. 처음 보는 일"이라며 "이 사람들은 법을 어겨도 떳떳하며,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과 사법부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주류가 이미 특권층으로 자리잡고 자녀에게 기득권을 세습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도 자신들이 사회 보편이익을 대변한다고 오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디지털 포퓰리즘'을 은연중에 조장한다고도 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지지층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공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면서 "이들이 '디지털 추종꾼'이 돼서 일반 사람을 공격하는 디지털 포퓰리즘이 생겨나고, 지배계층인 민주당은 이를 즐기며 지지층을 적절히 동원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권력 견제 기능을 하던 시민사회도 공천과 정부 지원금을 대가로 '어용'으로 전락했다고 봤습니다.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는 "좌파를 공격하다가 민주당 친화적인 50대 유권자를 모두 적으로 돌리는 오류를 범했다"고 말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해결책으로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이는 진영과 관계없이 모든 정치 세력이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강연 전 진 전 교수를 소개하며 "위기에 빠진 정의와 공정의 가치에 대해 누구보다 말할 자격이 있는 분"이라며 "정권이 바뀐다고 정의와 공정이 실종된 현실이 해결되지 않는 것을 국민이 깨닫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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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0 16:18:47
    • 수정2020-06-10 16:36:18
    정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6·10 운동을 주도했던 세력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장악했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오늘(10일) 국민의당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온국민 공부방'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하며 "1987년 6·10 항쟁으로부터 33년이 지났는데, 자신들이 비난했던 세력의 자리를 차지하고, 자신들이 비난했던 짓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장관과 민주당 윤미향 의원 논란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에 강의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비리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게 아니라, 비리를 처리하는 방식이 놀라운 것"이라며 현재의 민주당에 대해 "자신들의 기준에 어긋나는 것은 불의이며,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군사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재판을 받다가 30분 만에 당 회의가 있다며 나갔다. 정경심 교수는 검찰 조사를 받다가 조퇴했다. 처음 보는 일"이라며 "이 사람들은 법을 어겨도 떳떳하며,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과 사법부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주류가 이미 특권층으로 자리잡고 자녀에게 기득권을 세습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도 자신들이 사회 보편이익을 대변한다고 오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디지털 포퓰리즘'을 은연중에 조장한다고도 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지지층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공격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면서 "이들이 '디지털 추종꾼'이 돼서 일반 사람을 공격하는 디지털 포퓰리즘이 생겨나고, 지배계층인 민주당은 이를 즐기며 지지층을 적절히 동원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권력 견제 기능을 하던 시민사회도 공천과 정부 지원금을 대가로 '어용'으로 전락했다고 봤습니다.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는 "좌파를 공격하다가 민주당 친화적인 50대 유권자를 모두 적으로 돌리는 오류를 범했다"고 말했습니다.

진 전 교수는 해결책으로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이는 진영과 관계없이 모든 정치 세력이 노력해야 하는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강연 전 진 전 교수를 소개하며 "위기에 빠진 정의와 공정의 가치에 대해 누구보다 말할 자격이 있는 분"이라며 "정권이 바뀐다고 정의와 공정이 실종된 현실이 해결되지 않는 것을 국민이 깨닫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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