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징계…스캔들? 길들이기?

입력 2020.06.11 (19:34) 수정 2020.06.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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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 대해, 중국 인터넷 감독 당국이 이례적으로 징계를 내렸습니다.

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달 5억5천만 명이 사용하는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입니다.

인기 검색어 순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가 10일 오후 3시에 멈춰있습니다.

웨이보가 장 모라는 인물의 관련 사건이 인터넷상에 전파되는 데 관여한 혐의가 있다며 중국 당국이 검색어 순위 서비스를 일주일간 중단시켰기 때문입니다.

관련자 징계에 벌금도 물렸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최근 웨이보를 뜨겁게 달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자회사 관련 의혹과 연관됐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 전 회장의 후계자로 촉망받던 장판 최고경영자가 부적절한 사생활 의혹에 휘말렸는데, 당시 웨이보가 관련 글을 삭제하고 댓글 달기를 차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알리바바는 웨이보를 운영하는 시나웨이보의 주식 3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 검열 당국이 장 모 사건이라고 성씨까지 특정해 발표하며 징계한 것은 이례적인 가운데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IT 대표 기업을 통해 다른 매체까지 길들이기를 하려는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 4월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도 저속한 정보가 대량 전파되는 데에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징계를 받았습니다.

강력한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중국은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SNS 관련 주요 기업에 감독 기관까지 설치하며 검열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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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징계…스캔들? 길들이기?
    • 입력 2020-06-11 19:35:47
    • 수정2020-06-11 20:31:51
    뉴스 7
[앵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 대해, 중국 인터넷 감독 당국이 이례적으로 징계를 내렸습니다. 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달 5억5천만 명이 사용하는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입니다. 인기 검색어 순위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가 10일 오후 3시에 멈춰있습니다. 웨이보가 장 모라는 인물의 관련 사건이 인터넷상에 전파되는 데 관여한 혐의가 있다며 중국 당국이 검색어 순위 서비스를 일주일간 중단시켰기 때문입니다. 관련자 징계에 벌금도 물렸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최근 웨이보를 뜨겁게 달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자회사 관련 의혹과 연관됐는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 전 회장의 후계자로 촉망받던 장판 최고경영자가 부적절한 사생활 의혹에 휘말렸는데, 당시 웨이보가 관련 글을 삭제하고 댓글 달기를 차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알리바바는 웨이보를 운영하는 시나웨이보의 주식 3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 검열 당국이 장 모 사건이라고 성씨까지 특정해 발표하며 징계한 것은 이례적인 가운데 일각에선 중국 당국이 IT 대표 기업을 통해 다른 매체까지 길들이기를 하려는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지난 4월 중국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도 저속한 정보가 대량 전파되는 데에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징계를 받았습니다. 강력한 인터넷 통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중국은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SNS 관련 주요 기업에 감독 기관까지 설치하며 검열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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