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 향해 “북남 관계 시비질 말라”…의도는?

입력 2020.06.11 (21:19) 수정 2020.06.1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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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강력한 제재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북한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그동안 상대적으로 자제하던 미국을 향한 비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강푸른 기잡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오늘(11일)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단체 2곳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처벌의사를 밝히고 바로 다음 날 실행에 들어간 겁니다.

하지만 북한의 반응은 아직 없습니다.

대신 한동안 없던 미국 비난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 담당 국장은 조선 중앙 통신을 통해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 다물고 집안 정돈부터 해라"라고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북남관계는 내부 문제라며 누구도 이러쿵저러쿵 시비질 할 권리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남북연락채널을 전면 차단한 북한의 행보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한 미 국무부 관계자"의 입장에 대한 맞대응입니다.

주목되는 건 "우리와 미국 사이에 따로 계산할 것도 적지 않다."라고 한 부분입니다.

북미협상에 대한 의지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미 간에 계산해야 할 것들이 있다. 북미협상을 할 의지가 어느 정도 남아있다는 걸 재확인시켜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남의 집 일에 쓸데없이 끼어들면 감당하기 어려운 좋지 못한 일에 부닥칠 수 있다"고도 경고합니다

당분간 남북협상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이 미국하고 현재 협상할 의향은 전혀 없고요. '남북 관계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희가 나서지 마라, 끼지 마라.' 한국과 미국의 입장을 좀 분리시켜 놓는..."]

오늘(11일)도 북한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대남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다가오는 6·25 70주년 전까지는 비난 강도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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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국 향해 “북남 관계 시비질 말라”…의도는?
    • 입력 2020-06-11 21:21:38
    • 수정2020-06-11 21: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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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우리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강력한 제재 의지를 분명히 했지만 북한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그동안 상대적으로 자제하던 미국을 향한 비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강푸른 기잡니다.

[리포트]

통일부는 오늘(11일)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탈북단체 2곳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처벌의사를 밝히고 바로 다음 날 실행에 들어간 겁니다.

하지만 북한의 반응은 아직 없습니다.

대신 한동안 없던 미국 비난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권정근 미국 담당 국장은 조선 중앙 통신을 통해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 다물고 집안 정돈부터 해라"라고 미국을 비난했습니다.

"북남관계는 내부 문제라며 누구도 이러쿵저러쿵 시비질 할 권리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남북연락채널을 전면 차단한 북한의 행보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평가한 미 국무부 관계자"의 입장에 대한 맞대응입니다.

주목되는 건 "우리와 미국 사이에 따로 계산할 것도 적지 않다."라고 한 부분입니다.

북미협상에 대한 의지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미 간에 계산해야 할 것들이 있다. 북미협상을 할 의지가 어느 정도 남아있다는 걸 재확인시켜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남의 집 일에 쓸데없이 끼어들면 감당하기 어려운 좋지 못한 일에 부닥칠 수 있다"고도 경고합니다

당분간 남북협상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이 미국하고 현재 협상할 의향은 전혀 없고요. '남북 관계는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희가 나서지 마라, 끼지 마라.' 한국과 미국의 입장을 좀 분리시켜 놓는..."]

오늘(11일)도 북한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대남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다가오는 6·25 70주년 전까지는 비난 강도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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