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기승…마스크 쓴 교정, “지친다 지쳐”

입력 2020.06.11 (22:13) 수정 2020.06.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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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누구보다도 힘든 사람들이 있죠?

바로 학교에서 생활하는 교사와 학생들일텐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에어컨도 마음대로 틀 수 없고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느라 숨쉬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현장을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이 한창인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대부분 반팔과 반바지 차림이지만, 아무리 더워도 마스크 착용은 모두 필수입니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수업을 빨리 끝내야 해 쉬는 시간도 없이 수업이 이뤄지다보니 교실 안은 어느새 찜통처럼 느껴집니다.

[이재아/초등학교 3학년 : "너무 덥고 불편해서 벗고 싶어요. 빨리 코로나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안예소/초등학교 3학년 : "날씨가 더울 때는 진짜 더워가지고, 숨이 조금 가쁠 때도 있어요."]

더위를 호소하지만 에어컨을 마음대로 켤 수도 없는 노릇. 혹시 모를 바이러스 확산 우려 때문입니다.

[김지수/초등학교 담임교사 : "사실 저도 힘든데, 아이들이 그걸 계속 벗지 않고 있기가 참 힘들어요. 더워지다보니까 더 그게 힘들어지고."]

올해는 특히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의 폭염 일수가 지난 2018년과 맞먹는 역대급 더위가 이미 예고된 상황.

[최유미/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 "작년에는 폭염일수가 11일 나타난 것에 비해 올해는 20~25일로 폭염이 더 많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늦어진 학사 일정에 여름방학 기간 축소가 불가피해 학교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힘겹게 등교수업을 하는 교사와 학생들. 마스크를 쓴 채 무더위까지 견뎌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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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 기승…마스크 쓴 교정, “지친다 지쳐”
    • 입력 2020-06-11 22:13:06
    • 수정2020-06-11 22:13:08
    뉴스9(대전)
[앵커] 요즘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누구보다도 힘든 사람들이 있죠? 바로 학교에서 생활하는 교사와 학생들일텐데요. 코로나19 때문에 에어컨도 마음대로 틀 수 없고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느라 숨쉬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현장을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이 한창인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대부분 반팔과 반바지 차림이지만, 아무리 더워도 마스크 착용은 모두 필수입니다.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수업을 빨리 끝내야 해 쉬는 시간도 없이 수업이 이뤄지다보니 교실 안은 어느새 찜통처럼 느껴집니다. [이재아/초등학교 3학년 : "너무 덥고 불편해서 벗고 싶어요. 빨리 코로나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안예소/초등학교 3학년 : "날씨가 더울 때는 진짜 더워가지고, 숨이 조금 가쁠 때도 있어요."] 더위를 호소하지만 에어컨을 마음대로 켤 수도 없는 노릇. 혹시 모를 바이러스 확산 우려 때문입니다. [김지수/초등학교 담임교사 : "사실 저도 힘든데, 아이들이 그걸 계속 벗지 않고 있기가 참 힘들어요. 더워지다보니까 더 그게 힘들어지고."] 올해는 특히 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의 폭염 일수가 지난 2018년과 맞먹는 역대급 더위가 이미 예고된 상황. [최유미/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 "작년에는 폭염일수가 11일 나타난 것에 비해 올해는 20~25일로 폭염이 더 많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늦어진 학사 일정에 여름방학 기간 축소가 불가피해 학교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힘겹게 등교수업을 하는 교사와 학생들. 마스크를 쓴 채 무더위까지 견뎌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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