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비 멋대로?…익산시 “문제없다”

입력 2020.06.12 (22:07) 수정 2020.06.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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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익산시가 음식물쓰레기처리업체에 주는 재료비를 수년간 부풀려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취재해보니 해당 기간, 음식물쓰레기 처리량은 줄었는데, 재료비는 2배 이상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천12년 이후 최근까지 익산시가 해당 음식물쓰레기처리업체와 계약한 건 모두 3차례.

재료비 산정 방식은 계약 때마다 달랐는데 지난 2천16년부터 3년 동안엔 재료비가 2배 이상 높게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익산시 전체 음식물쓰레기 양은 해마다 평균 3백 톤 가량 줄던 때였습니다.

익산시는 원가 산정 전문 용역기관이 내놓은 결과대로 처리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채수경/익산시 청소자원과장 : "원가 산정에서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인들은 감가상각비와 반입량하고 그 두 가지가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재료비도 그 일부에 포함되고요. 전체적인 큰 틀에서 봐야지 어떤 항목별로 본다고 하면…."]

지난해 주인이 바뀐 해당 업체와 4번째 대행 계약을 한 익산시.

2천17년과 2천18년.

두 해 연도의 재료비 사용 실적에 따라 계약하면서, 이전에 재료비가 부풀려진 사실을 알 법도 한데 묵인했던 거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임형택/익산시의원 : "(2019년 재계약할 때) 2017년, 2018년 실제 세금계산서를 확인해보니 연간 3억8천만 원씩, 최소 7억6천만 원 정도가 사용되지 않은 톱밥비를 우리가 지급됐다는 게 확인된 건데요. 확인한 시점에 우리가 환수하는 조치를 했어야 한다."]

세금 낭비 논란에, 특혜 의혹까지.  

하지만 익산시는 납득할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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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료비 멋대로?…익산시 “문제없다”
    • 입력 2020-06-12 22:07:18
    • 수정2020-06-12 22:20:18
    뉴스9(전주)
[앵커] 익산시가 음식물쓰레기처리업체에 주는 재료비를 수년간 부풀려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취재해보니 해당 기간, 음식물쓰레기 처리량은 줄었는데, 재료비는 2배 이상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천12년 이후 최근까지 익산시가 해당 음식물쓰레기처리업체와 계약한 건 모두 3차례. 재료비 산정 방식은 계약 때마다 달랐는데 지난 2천16년부터 3년 동안엔 재료비가 2배 이상 높게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익산시 전체 음식물쓰레기 양은 해마다 평균 3백 톤 가량 줄던 때였습니다. 익산시는 원가 산정 전문 용역기관이 내놓은 결과대로 처리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채수경/익산시 청소자원과장 : "원가 산정에서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인들은 감가상각비와 반입량하고 그 두 가지가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재료비도 그 일부에 포함되고요. 전체적인 큰 틀에서 봐야지 어떤 항목별로 본다고 하면…."] 지난해 주인이 바뀐 해당 업체와 4번째 대행 계약을 한 익산시. 2천17년과 2천18년. 두 해 연도의 재료비 사용 실적에 따라 계약하면서, 이전에 재료비가 부풀려진 사실을 알 법도 한데 묵인했던 거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임형택/익산시의원 : "(2019년 재계약할 때) 2017년, 2018년 실제 세금계산서를 확인해보니 연간 3억8천만 원씩, 최소 7억6천만 원 정도가 사용되지 않은 톱밥비를 우리가 지급됐다는 게 확인된 건데요. 확인한 시점에 우리가 환수하는 조치를 했어야 한다."] 세금 낭비 논란에, 특혜 의혹까지.   하지만 익산시는 납득할만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문제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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