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무너지는 광경 보게 될 것”

입력 2020.06.14 (00:31) 수정 2020.06.14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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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머지않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무너지는 꼴을 보게 될 것이라며 대남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다음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군대에 넘기겠다고 공언해 무력도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어젯밤(13일) 담화를 내고 대남 무력시위를 공식화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먼저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은 이미 차단된 상황, 이번엔 아예 건물을 폭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겁니다.

김 부부장은 또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4일 담화에서 언급한 대로, 9.19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하는 도발 행위를 군부에 지시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김 부부장은 "협박용이라고 오산할 수 있는 담화를 발표하기보다는,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확실하게 남측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배신자들이 저지른 죗값을 받아내야 한다는 판단과, 그에 따라 세운 보복 계획들이 내부 국론으로 확고히 굳어졌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시작된 북한의 대남 압박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무너뜨리겠다는 구체적 행동 계획까지 예고하면서, 정부의 고민은 여느 때보다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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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무너지는 광경 보게 될 것”
    • 입력 2020-06-14 00:01:45
    • 수정2020-06-14 00:37:46
[앵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머지않아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무너지는 꼴을 보게 될 것이라며 대남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다음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군대에 넘기겠다고 공언해 무력도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어젯밤(13일) 담화를 내고 대남 무력시위를 공식화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먼저 "머지않아 쓸모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은 이미 차단된 상황, 이번엔 아예 건물을 폭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겁니다.

김 부부장은 또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도 했습니다.

지난 4일 담화에서 언급한 대로, 9.19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하는 도발 행위를 군부에 지시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김 부부장은 "협박용이라고 오산할 수 있는 담화를 발표하기보다는, 이제는 연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확실하게 남측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배신자들이 저지른 죗값을 받아내야 한다는 판단과, 그에 따라 세운 보복 계획들이 내부 국론으로 확고히 굳어졌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대북전단 살포 문제로 시작된 북한의 대남 압박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무너뜨리겠다는 구체적 행동 계획까지 예고하면서, 정부의 고민은 여느 때보다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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