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웨이’ 관련 집단 감염 최소 8곳…“고령 확진자 비율 크게 늘어”

입력 2020.06.14 (16:41) 수정 2020.06.1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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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4명 추가됐습니다. 이 중에 31명이 지역 사회에서 감염됐는데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 누적 확진자는 천 명을 넘어섰고,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 리치웨이 관련 집단 감염 최소 8곳으로 번져

우선,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확진자는 어제보다 1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64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직접 업체를 방문해서 확진된 사람은 40명, 이들로부터 감염된 사람이 124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5명을 빼고 모두 서울, 경기 등 수도권(159명)에서 발생했습니다.

리치웨이 관련 집단 감염은 최소 8곳에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관련 감염은 ▲구로구의 중국 동포교회 ▲강남구 명성하우징 ▲프린서플 어학원 ▲강서구 SJ 투자 콜센터와 ▲금천구 예수비전교회 ▲경기 성남시 방문판매업체인 NBS 파트너스와 ▲하나님의 교회 ▲인천 남동구의 예수 말씀실천교회 등입니다.

이 중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곳은 명성하우징으로, 누적 확진자 30명입니다. 오늘도 경기 안산시에서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됐습니다.

■ 리치웨이 → 명성하우징 → 어학원·운동시설로

그런데, 명성하우징 만큼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일단 관련해 운동시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강남구 명성하우징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20대 확진자 A씨, 프린서플 어학원에 다녔습니다. 같은 학원에서 26세 B씨가 확진됐고, B씨가 다니던 중랑구 운동시설 크로스핏블루라군에서 20대 남성과 여성 한 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프린서플 어학원에 다녔던 다른 20대 확진자 C씨, 중랑구의 또 다른 운동 시설인 고투헬스장에 다녔습니다. 이 시설은 각자 운동하는 시설이라 C씨와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는데요. 다만 헬스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한 상탭니다. 현재 크로스핏블루라군 관련해서도 확진자 3명 제외하고 이용자 82명 검사했는데 이 중에 80명이 음성 판정 받았습니다.

■ "신규확진자 중 고령층 크게 늘어"..60세 이상 한 달 새 13명→134명


방역 당국은 젊은 층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이러한 전파가 고령층 신규 확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80세 이상 확진자가 한 달 새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4주간 추이를 보면 1명(5월 17일~23일) → 7명 → 9명 → 2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60대 이상 확진자로 보면 증가세는 더욱 뚜렷합니다. 지난 한 달 동안 13명 → 46명 → 73명 → 13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는 고령층에 매우 치명적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누적 사망자 277명 가운데 78%가 70대 이상이었습니다. (80세 이상: 136명, 70대: 81명)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의 긴장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은 어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해서 '가볍게 앓고 가는 병'이라는 방심이 수도권의 유행을 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가장 큰 피해를 볼 어르신 그리고 기저 질환자들에 대한 보호를 위해서 특별히 청장년층의 조심과 주의, 즉 거리 두기를 반드시 지키고 마스크를 사용하고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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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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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치웨이’ 관련 집단 감염 최소 8곳…“고령 확진자 비율 크게 늘어”
    • 입력 2020-06-14 16:41:52
    • 수정2020-06-14 16:42:26
    취재K
오늘(1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4명 추가됐습니다. 이 중에 31명이 지역 사회에서 감염됐는데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 누적 확진자는 천 명을 넘어섰고,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 리치웨이 관련 집단 감염 최소 8곳으로 번져

우선,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 확진자는 어제보다 1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64명입니다. 이들 가운데 직접 업체를 방문해서 확진된 사람은 40명, 이들로부터 감염된 사람이 124명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5명을 빼고 모두 서울, 경기 등 수도권(159명)에서 발생했습니다.

리치웨이 관련 집단 감염은 최소 8곳에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관련 감염은 ▲구로구의 중국 동포교회 ▲강남구 명성하우징 ▲프린서플 어학원 ▲강서구 SJ 투자 콜센터와 ▲금천구 예수비전교회 ▲경기 성남시 방문판매업체인 NBS 파트너스와 ▲하나님의 교회 ▲인천 남동구의 예수 말씀실천교회 등입니다.

이 중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곳은 명성하우징으로, 누적 확진자 30명입니다. 오늘도 경기 안산시에서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됐습니다.

■ 리치웨이 → 명성하우징 → 어학원·운동시설로

그런데, 명성하우징 만큼 강남구 프린서플 어학원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일단 관련해 운동시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강남구 명성하우징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20대 확진자 A씨, 프린서플 어학원에 다녔습니다. 같은 학원에서 26세 B씨가 확진됐고, B씨가 다니던 중랑구 운동시설 크로스핏블루라군에서 20대 남성과 여성 한 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프린서플 어학원에 다녔던 다른 20대 확진자 C씨, 중랑구의 또 다른 운동 시설인 고투헬스장에 다녔습니다. 이 시설은 각자 운동하는 시설이라 C씨와 밀접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는데요. 다만 헬스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한 상탭니다. 현재 크로스핏블루라군 관련해서도 확진자 3명 제외하고 이용자 82명 검사했는데 이 중에 80명이 음성 판정 받았습니다.

■ "신규확진자 중 고령층 크게 늘어"..60세 이상 한 달 새 13명→134명


방역 당국은 젊은 층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이러한 전파가 고령층 신규 확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80세 이상 확진자가 한 달 새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4주간 추이를 보면 1명(5월 17일~23일) → 7명 → 9명 → 2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60대 이상 확진자로 보면 증가세는 더욱 뚜렷합니다. 지난 한 달 동안 13명 → 46명 → 73명 → 13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는 고령층에 매우 치명적입니다. 지금까지 국내 누적 사망자 277명 가운데 78%가 70대 이상이었습니다. (80세 이상: 136명, 70대: 81명)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의 긴장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은 어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해서 '가볍게 앓고 가는 병'이라는 방심이 수도권의 유행을 꺾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가장 큰 피해를 볼 어르신 그리고 기저 질환자들에 대한 보호를 위해서 특별히 청장년층의 조심과 주의, 즉 거리 두기를 반드시 지키고 마스크를 사용하고 개인위생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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