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총격에 흑인 또 숨져…시위 격화

입력 2020.06.14 (21:17) 수정 2020.06.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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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애틀란타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19일째 항의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됐는데 또 다시 경찰의 흑인 사살 소식에 애틀란타에선 방화와 폭력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밤 애틀란타 시내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최루탄이 터지고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부딪혔습니다.

흑인 젊은이 한 명이 경찰에 사살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전환 차에서 자고있던 27살 브룩스씨는 경찰의 음주측정에 불응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을 따돌리고 도망가다 사살됐습니다.

경찰 전기총으로 대항하는 순간 이를 피한 경찰이 즉시 총을 뽑아 사살해 버린겁니다.

[레이놀즈/조사단장 : "브룩스가 전기총을 경찰에 겨눴고 그때 경찰이 손을 뻗어 권총을 잡았고...."]

흑인 청년 브룩스의 사살 장면이 공개되자 시위대는 분노했습니다.

[모스/애틀란타 시위대 : "경찰은 아직도 폭력적입니다. 법이 바뀌었는데도요!"]

애초 비무장이던 브룩스가 경찰 피해 도망갔다고 이게 사살당할 일이냐,!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란 겁니다.

애틀란타 경찰 수장은 사임했고 관련 경찰의 해임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보톰브/시장 : "이것이 과연 치명적인 무기를 써야될 일인지 저는 믿을 수 없습니다."]

경찰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플로이드씨의 장례식 이후 19일째 평화롭게 진행된 시위는 다시 폭발할 조짐입니다.

워싱턴 DC는 오늘 새벽 백악관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가 봉쇄됐습니다.

인종차별과 경찰의 폭력을 문제삼은 미국의 시위사태가 다시 고비를 맞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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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찰 총격에 흑인 또 숨져…시위 격화
    • 입력 2020-06-14 21:18:52
    • 수정2020-06-15 13: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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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애틀란타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19일째 항의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됐는데 또 다시 경찰의 흑인 사살 소식에 애틀란타에선 방화와 폭력이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긴장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밤 애틀란타 시내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최루탄이 터지고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부딪혔습니다.

흑인 젊은이 한 명이 경찰에 사살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전환 차에서 자고있던 27살 브룩스씨는 경찰의 음주측정에 불응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을 따돌리고 도망가다 사살됐습니다.

경찰 전기총으로 대항하는 순간 이를 피한 경찰이 즉시 총을 뽑아 사살해 버린겁니다.

[레이놀즈/조사단장 : "브룩스가 전기총을 경찰에 겨눴고 그때 경찰이 손을 뻗어 권총을 잡았고...."]

흑인 청년 브룩스의 사살 장면이 공개되자 시위대는 분노했습니다.

[모스/애틀란타 시위대 : "경찰은 아직도 폭력적입니다. 법이 바뀌었는데도요!"]

애초 비무장이던 브룩스가 경찰 피해 도망갔다고 이게 사살당할 일이냐,!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란 겁니다.

애틀란타 경찰 수장은 사임했고 관련 경찰의 해임 요구가 잇따랐습니다.

[보톰브/시장 : "이것이 과연 치명적인 무기를 써야될 일인지 저는 믿을 수 없습니다."]

경찰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플로이드씨의 장례식 이후 19일째 평화롭게 진행된 시위는 다시 폭발할 조짐입니다.

워싱턴 DC는 오늘 새벽 백악관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가 봉쇄됐습니다.

인종차별과 경찰의 폭력을 문제삼은 미국의 시위사태가 다시 고비를 맞고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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