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아직도 많이 사랑해” ‘9살 딸 학대’ 의붓아버지 구속…출석 모습

입력 2020.06.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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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의붓아버지가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면서도 학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아동복지법 위반 및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35살 의붓아버지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쯤 밀양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창원지법 밀양지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회색 모자를 눌러 쓰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에서 나온 의붓아버지는 학대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반복하여 대답했습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도착 이후에는 "(딸에게) 정말 미안합니다"라면서 "한 번도 남의 딸로 생각해본 적 없고 제 딸로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욕조에 (딸을) 담근 적은 없다"며 학대 아동이 진술한 내용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또 친어머니의 학대 가담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이 모든 게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다"라며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습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은 의붓아버지의 구속 영장 심사 3시간 30분 만에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의붓아버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9살 딸을 쇠사슬로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학대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학대한 혐의를 받는 27살 친어머니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2주 정도 입원 후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아동은 지난달 29일 잠옷 차림으로 집 베란다를 통해 탈출해 도로를 뛰어가다가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2주간 병원에 입원 후 현재는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심료치료 등을 받고 있습니다.

'9살 의붓딸' 상습 학대 혐의를 받는 의붓아버지의 영장심사 출석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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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5 16: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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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의붓아버지가 "(딸에게) 정말 미안하다"면서도 학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아동복지법 위반 및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35살 의붓아버지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오늘 오전 10시쯤 밀양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창원지법 밀양지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회색 모자를 눌러 쓰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에서 나온 의붓아버지는 학대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반복하여 대답했습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 도착 이후에는 "(딸에게) 정말 미안합니다"라면서 "한 번도 남의 딸로 생각해본 적 없고 제 딸로 생각하고, 아직도 많이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욕조에 (딸을) 담근 적은 없다"며 학대 아동이 진술한 내용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또 친어머니의 학대 가담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이 모든 게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제 잘못이다"라며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습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은 의붓아버지의 구속 영장 심사 3시간 30분 만에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의붓아버지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9살 딸을 쇠사슬로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학대를 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함께 학대한 혐의를 받는 27살 친어머니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2주 정도 입원 후 조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아동은 지난달 29일 잠옷 차림으로 집 베란다를 통해 탈출해 도로를 뛰어가다가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2주간 병원에 입원 후 현재는 아동전문보호기관에서 심료치료 등을 받고 있습니다.

'9살 의붓딸' 상습 학대 혐의를 받는 의붓아버지의 영장심사 출석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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