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남북합의로 비무장화 지역 요새화”

입력 2020.06.16 (09:29) 수정 2020.06.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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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지시대로 남한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고 남측을 향해 전단도 살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한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북한군 총참모부가 오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공개보도' 형식으로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역을 요새화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총참모부는 "통일전선부와 대적 관계부서들로부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언급한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은 개성과 금강산 지역 등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개성 일대는 과거 남침통로로 꼽혀온 곳으로,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전까지만 해도 군대가 배치돼 있었습니다.

아울러 북한군이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단행했던 GP 시범철수 조처를 철회해 군사분계선 지역의 긴장을 높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한군은 남측을 향한 전단 살포에도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총참모부는 "각계각층 우리 인민들의 대규모 삐라 살포 투쟁에 적극 협조하는 데 대한 의견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의견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계획들을 만들어 당 중앙군사위원회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번 총참모부 발표는 지난 1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다음번 대적행동 행사권은 군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발표한 대북 평화 메시지에 일체의 호응 없이 대남 군사압박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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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남북합의로 비무장화 지역 요새화”
    • 입력 2020-06-16 09:30:44
    • 수정2020-06-16 10: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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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지시대로 남한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고 남측을 향해 전단도 살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한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북한군 총참모부가 오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공개보도' 형식으로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역을 요새화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총참모부는 "통일전선부와 대적 관계부서들로부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언급한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은 개성과 금강산 지역 등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개성 일대는 과거 남침통로로 꼽혀온 곳으로,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전까지만 해도 군대가 배치돼 있었습니다.

아울러 북한군이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단행했던 GP 시범철수 조처를 철회해 군사분계선 지역의 긴장을 높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한군은 남측을 향한 전단 살포에도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총참모부는 "각계각층 우리 인민들의 대규모 삐라 살포 투쟁에 적극 협조하는 데 대한 의견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의견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계획들을 만들어 당 중앙군사위원회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번 총참모부 발표는 지난 1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다음번 대적행동 행사권은 군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발표한 대북 평화 메시지에 일체의 호응 없이 대남 군사압박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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