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K] 폭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어떤 곳?

입력 2020.06.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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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늘(16일)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정부가 확인했습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3일 발표한 담화에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폭파한 연락사무소는 어떤 곳일까요?

남북연락사무소는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 간 상시 소통을 위해 개성에 설치됐습니다.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사용되던 4층 건물에 들어섰습니다. 판문점 선언 제1조 3항에는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적시됐습니다.

2018년 9월 14일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고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는데요. 평소 남북 인력 80여 명이 상주했고 남측 소장은 통일부 차관이 맡았습니다. 남북 소장은 주 1회 열리는 정례회의를 통해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개소 이후 2018년 한해에만 300차례가 넘는 남북 간 대면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2019년에는 600회가 넘는 접촉이 이뤄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산림협력회담, 체육분과회담, 보건의료 분과회담 등 다양한 분야의 남북회담이 연락사무소에서 진행돼 남북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주목받았죠.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측의 불참으로 삐걱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1월 30일 남북이 코로나19의 방지를 위해 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하면서 남북 인력은 철수했습니다. 대신 남북 간 하루 2차례씩 전화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마저도 지난 9일 남북 통신선이 차단된 이후 완전히 끊긴 상태였습니다.

남북이 정기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창구였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면서 결국 남북 간 소통은 다시 2년 전 상황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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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6 17:12:02
    팩트체크K
북한이 오늘(16일)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으로 정부가 확인했습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3일 발표한 담화에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이 폭파한 연락사무소는 어떤 곳일까요?

남북연락사무소는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 간 상시 소통을 위해 개성에 설치됐습니다.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사용되던 4층 건물에 들어섰습니다. 판문점 선언 제1조 3항에는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적시됐습니다.

2018년 9월 14일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남북 고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는데요. 평소 남북 인력 80여 명이 상주했고 남측 소장은 통일부 차관이 맡았습니다. 남북 소장은 주 1회 열리는 정례회의를 통해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개소 이후 2018년 한해에만 300차례가 넘는 남북 간 대면 협의가 이뤄졌습니다. 2019년에는 600회가 넘는 접촉이 이뤄진 걸로 알려졌습니다. 산림협력회담, 체육분과회담, 보건의료 분과회담 등 다양한 분야의 남북회담이 연락사무소에서 진행돼 남북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주목받았죠.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측의 불참으로 삐걱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1월 30일 남북이 코로나19의 방지를 위해 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하면서 남북 인력은 철수했습니다. 대신 남북 간 하루 2차례씩 전화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마저도 지난 9일 남북 통신선이 차단된 이후 완전히 끊긴 상태였습니다.

남북이 정기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창구였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면서 결국 남북 간 소통은 다시 2년 전 상황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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