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 요새화”…국방부 “동향 감시중”

입력 2020.06.16 (19:13) 수정 2020.06.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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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은 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지시대로 남한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것도 시사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고 남측을 향해 전단을 살포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겁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한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북한군 총참모부가 오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공개보도' 형식으로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역을 요새화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총참모부는 통일전선부와 대적 관계부서들로부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의견을 접수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라고 언급한 곳은 개성과 금강산 일대로 해석됩니다.

특히 개성은 과거 남침통로로 꼽혀온 곳으로,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전까지는 북한군이 주둔하던 곳입니다.

총참모부는 또, 전단 살포 투쟁에 적극 협조하는 데 대한 의견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의견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계획들을 만들어 당 중앙군사위원회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번 총참모부 발표는 지난 1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다음번 대적행동 행사권은 군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9.19군사합의는 준수돼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면밀하게 감시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군은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할 수 있도록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통일부도 북한이 대남 전단을 살포한다면 명백히 판문점선언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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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군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 요새화”…국방부 “동향 감시중”
    • 입력 2020-06-16 19:18:27
    • 수정2020-06-16 19: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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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은 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지시대로 남한에 대한 군사행동에 나설 것도 시사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남북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고 남측을 향해 전단을 살포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겁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한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북한군 총참모부가 오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공개보도' 형식으로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역을 요새화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총참모부는 통일전선부와 대적 관계부서들로부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의견을 접수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남북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라고 언급한 곳은 개성과 금강산 일대로 해석됩니다.

특히 개성은 과거 남침통로로 꼽혀온 곳으로,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전까지는 북한군이 주둔하던 곳입니다.

총참모부는 또, 전단 살포 투쟁에 적극 협조하는 데 대한 의견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의견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계획들을 만들어 당 중앙군사위원회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번 총참모부 발표는 지난 1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다음번 대적행동 행사권은 군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는 9.19군사합의는 준수돼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면밀하게 감시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군은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할 수 있도록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통일부도 북한이 대남 전단을 살포한다면 명백히 판문점선언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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